'2011/08 글 목록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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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 13

5000고지 히말라야의 호수, 고쿄리

부풀려진 미래라는 환상에 속지말라 벌써 에베레스트 순례가 11일차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한편으로는 너무 아쉽고도 아쉬워 며칠 더 묵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나 또 한 편에서 올라오는 마음을 관찰해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내일이면 드디어 내려가는 구나’ ‘3~4일 쯤 후면 카투만두에 도착하겠지’ ‘빨리 이 트레킹을 끝내고 미얀마로 가야지’ ‘빨리 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하는 생각들이 스멀스멀 구름처럼 폴폴거리며 일어나는 것이 보인다. 도대체 어떤 마음이 진짜 내 본심인가. 이 역설적인 두 가지 마음을 관찰해 본다. 그러고 보면 꼭 이번만이 아니라 늘 내 마음 속에는 다음 순간의 그 어떤 일을 꿈꾸는 누군가가 존재해 왔다.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하지 못하고 늘 미..

법상스님의 미투

그 어떤 잘못을 하고, 죄를 지었더라도 근원에서 당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 죄의식이야말로 인간이 창조해 낸 최악의 창조물이다.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말라. 죄의식을 놓아버리라. 당신의 죄는 근원에서 이미 용서받았다. 죄란 본래 없으니. # 수억 겁을 이어가는 윤회의 세월 속에서 당신은 그 언젠가 내가 슬피 울며 떠나보내야 했던 내 아버지이며, 아들이며, 아내이자 딸이다. 만나는 모든 이가 나의 눈물겨운 가족이다. 사랑합니다. 나의 가족. # 이 글은 법상님의 2011년 08월 2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1.08.25

촐라패스, 빙하와 크레바스를 넘다

촐라패스 정상을 향해 걷다 처음 보는 히말라야 식 텐트에서의 하룻밤, 이만하면 유수하다. 침낭이 크고 든든해 그런지 그다지 춥지도 않았고, 오히려 열댓 명이 함께 자는 도미토리보다는 훨씬 은연하고 고요하다. 옆 텐트의 일본인 어르신 두 분은 조금 비좁기는 했어도 훨씬 따뜻했을 터다. 새벽에 일어나 잠시 앉아 있자니 침낭 안과는 다르게 텐트 안의 공기는 무척 차고 음한하다. 텐트가 따뜻했던 것이 아니라 침낭의 보온효과가 뛰어났던 것임이 증명된다. 텐트 밖을 나선다. 롯지 사방의 어슴프레한 조무(朝霧)가 새벽빛을 받아 신령스럽게 깔린다. 첫 햇살의 이 따스하고 눈부신 사광(斜光)을 나는 몹시도 사랑한다. 그 빛이 내 온몸으로 파도쳐 들어올 때 그 빛 방향으로 마주서서 지긋이 눈을 감곤 한다. 가만 가만 그 ..

에베레스트 촐라패스, 불편하게 사는 즐거움

개발과 발전으로 히말라야가 사라진다 종라 길을 택해 언덕길을 오르니 3일 전에 지나왔던 탕라와 딩보체 언덕, 페리체 마을이 한 눈에 환히 들어온다. 드디어 촐라패스 길로 접어든 실감이 난다. 언뜻 보기에도 저쪽 페리체 길보다 이쪽 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워낙 험한 설경(雪徑)이라 촐라패스를 넘는 사람은 아직도 많지 않다. 어쩌다 눈이라도 내리거나 매서운 날씨를 만나게 된다면 촐라패스를 포기하고 다시 오던 길을 내려가서 휘휘 돌아 다시 고쿄로 올라야 한다. 올라오면서 만난 팀들 중에도 칼라파타르로 갔다가 다시 내려가서 고쿄 쪽으로 다시 오르는 코스를 택하는 팀들이 여전히 더 많다. 그만큼 촐라패스는 악명이 높다. 그러나 요즘은 예전 같지가 않아 날씨만 조금 받쳐준다면 그리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

쿰부 히말라야에서 깨닫는다 -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우주의 역설, 버릴 때 더 큰 것을 얻는다 새벽, 로부체(Lobuche, 4930m)는 오랜 명상에서 깨어나듯 성성하고 적적하다. 어쩌면 인간을 제외한 모든 존재가 언제나 명상 속에서 적묵한 자신의 삶을 자기답게 살고 있는지 모른다. 산하대지도 그렇거니와 들짐승과 새와 작은 벌레조차 자신의 질서 안에서 자연스럽게 제 갈 길을 오롯이 걷고 있다. 오직 사람들만이 온갖 욕심과 집착과 소유의 굴레에 갇혀 자기답고 자연스러운 순연한 삶의 길을 잃고 있다. 그 애애하고 온전하며 자유로운 삶의 길을 다시 되돌리고자 하는 의지가 명상, 수행이라는 전통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 명상 수행의 길은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한 성취의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이다. 완전히 세상과는 거꾸로 가는 길이다. 다른 모든 성..

칼라파타르, 목적 없이 다만 걸을 뿐

최종 목적지에서 최악의 악천후를 만나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듣고 오늘이 드디어 칼라파타르(Kala Patthar, 5550m)를 오르는 날임을 안다. 칼라파타르! 벌써 몇 년 전부터 그 이름을 되새기며 바로 오늘을 그리워해 왔다. 칼라파타르라는 어떤 특정지명이나 장소를 그리워했다기보다는 그 상징이 가지는 어떤 향기를 기다려왔던 것이리라. 칼라파타르는 내게 상징적인 곳이다. 물론 칼라파타르 이전에 히말라야와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라는 이 곳 네팔의 설산은 그저 산이기에 앞서 나에게 있어 존재계의 밑뿌리, 깊은 심연의 고향과도 같은 숭고한 귀의처요, 설산 고행의 붓다나 밀라레빠의 모든 신비들이 꽃처럼 피어나는 곳, 그래서 깨어남의 자궁과도 같은 그런 것들을 상징한다. 그 상징 속의 대표적인 곳으로 내가 꼭 ..

법상스님의 미투

불치병은 없다. 모든 병에 대한 치유 가능성은 언제나 우리 내면에 이미 갖추어져 있다. 참으로 치유하려거든 밖이 아닌 내면으로 들어가 답을 찾으라. # 집착을 버리라고 하지만 과연 어떻게 해야 집착을 버릴 수 있을까? 그 답은 집착을 분별없이 바라보는 것에 있다. 바라보면 사라진다. #wgl # 지금 이 순간이 완전무결한 행복이라고 외치라. 아무리 작고 사소한 기쁨이라도 그것이 바로 완전한 행복의 토대임을 알아차리라. #wgl # 존재의 본질은 무한한 풍요로움이다. 풍요롭다면 남을 돕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결핍에 대한 두려움 없이 남을 도울 때, 본래적인 풍요가 드러난다. #wgl # 이 글은 법상님의 2011년 08월 1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1.08.11

법상스님의 미투

본질적으로 병은 언제나 우리를 돕기 위한 것이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다. 병은 우리를 자각시키고 정화시켜 업을 녹여주기 위해 온 귀한 선물이다. # 내 삶은 부처님이나 하느님이 계획하고 설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 깊은 영혼의 선택이다. 그 모든 것은 내가 수긍했고, 원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더 깊은 연기적 지혜의 관점에서 본다면, 큰 괴로움 조차… http://dw.am/Ld2fk # 이 글은 법상님의 2011년 08월 0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1.08.08

법상스님의 미투

남편에게, 아내에게, 그리고 외부의 모든 이들에게 바라는 모든 기대를 놓아버리라. 어떻게든 그들을 바꾸려고 애쓰지 말라. 대신에 그것을 통해 내가 깨달아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살피라. #wgl # 최악의 상황은 언제나 최선의 상황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순간임을 의미한다. 언제나 극과 극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영적 각성과 진보가 일어난다. 바로 그 최악의 상황이야말로 뚜렷… http://dw.am/LcuNQ # 잠들기 직전을 오롯한 수행의 순간으로 만드십시오. 불을 끄고 이부자리 위에 누워서 잠들기 직전까지 호흡에 의식을 집중해 보십시오.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느껴보고, 이렇게 누워 있는 내 몸의 느낌, 바로 그 순간 … http://dw.am/LcuPq # 이 글은 ..

카테고리 없음 20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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