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받은 소유물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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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산사하루

허락받은 소유물

목탁 소리 2010. 1. 19. 20:33

 

 

처음 은사스님께
계를 받을 때
그 때 받은 것들이 있습니다.

정당하게 소유해도 좋다는
두 가지 말입니다.

하나는 발우...

그리고 또 하나는 가사와 장 삼...

처음 출가할 때는
달랑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무소유...

수행자는
발우와 가사장삼
이렇게만 있으면
온천하 우주법계를
거저 다 가질 수 있다는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때는
정말 무엇하나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행자 생활이 끝나고
받아든 발우와 가사장삼...
그것은 단 순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당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억을 준다한들
이것들과 맞바꿀 수 있었을 까요...

늘 이 것들은
제 방 한 켠을 채우고 있습니다.

게을러지고,
나약해질 때,
그리고 탐심 이 올라올 때도
고개를 들고 이 놈들을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떠올립니다.
수/ 행/ 자/

그러고 나면...
가슴 속에
번쩍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철~렁하는 무언가가 말입니다.

발우...
그리고 가사장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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