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보기
[사진 : 불사중인 1군단 법당 후불탱화] 있는 그대로를 자기 식대로 해석하고, 분별하고, 판단하면서 보는 것을 중생의 어리석음이라고 한다. 있는 그대로를 그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지혜라고 한다. 경험이 일어날 때, 그저 그렇게 일어나는 경험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게 된다면, 그것이 지혜이고, 깨달음이다. 깨달음이란 이처럼 단순하고, 아무런 깨달음이라는 어떤 실체적인 상태 같은 것이 아니다. 어제 보았던 것과 비교해서 보지 않기 때문에, 지금 본 것에 대해 그저 지금 이 순간으로 생경하게, 분별없이 그저 볼 뿐이다. 한 사람을 볼 때, 어제, 그리고 과거에 만났던 그 사람이라고 여기면서 만난다면 그것은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가아니다. 그렇게 보는 것은 그 사람을 실체화시켜서, 그 사람이라는 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