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울 때의 마음공부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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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괴로울 때의 마음공부

목탁 소리 2019. 8. 12. 21:38

힘들 때, 괴로울 때, 우리는 그것을 없애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그 괴로움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 달리 해 볼 수는 없을까?

괴로운 일이 생길 때,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고 방법을 찾던 기존의 방법을 내려놓고 전혀 다른 방법을 써 보는 것이다.

이것은 방법이라고 할 것 조차 없을 정도로, 너무 쉬운 방법 아닌 방법이지만, 가장 지혜로운 방식이고, 부처님의 방식이며, 모든 수행자가 행함 없이 행하는 중도의 수행법이다.

그 괴로운 일에서 벗어나려는 애씀 대신, 그 괴로움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아니, 그 괴로움과 함께 있어 주는 것이다.

그 괴로움에 대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느냐거나, 빨리 없어지라거나 하는 생각을 내려놓고, 그저 그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는 것이다.

아무런 판단 없이 그 괴로운 것과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 괴로움을 통해 깨어있는 것이며, 그 괴로움을 중도라는 수행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그것이 애쓰지 않는 무위법이며,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지 않는 중도의 길이며, 그 괴로움과 나를 둘로 나누지 않는 불이의 수행이며, 그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위빠사나 수행이고, 그 괴로움을 생각하느라 복잡해지지 않는 평정, 고요, 사마타의 수행이다.

우리의 모든 괴로움은 괴로운 것들을 대상으로 벗어나려고 하거나, 싸워 이기려고 하거나, 없애버리려고 하는 등의 온갖 행위함, 유위행, 조작에서 생겨난다.

그 괴로움을 대상으로 어떻게 해 보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그 괴로운 것에 얽혀매어지고, 사로잡히게 될 뿐이다.

괴로움을 없애려고 애쓰는 마음이 오히려 괴로움을 실재화하게 만들고, 괴로움에 힘을 부여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중도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은 집착하지도 않고 거부하지도 않으며, 그냥 내버려둘 뿐 그것을 밀고 당기지 않는 것이기에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

이 불법의 마음공부 방식은 이렇듯 유위 조작을 행하지 않는 것이며, 한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쉬운 공부다.

그러나 강력하다.

그 괴로움에게 전혀 힘을 실어주지 않는 방식이다.

이 방법 아닌 방법, 길 없는 길, 수행 아닌 수행을 통해 괴로움은 힘을 잃고 저절로 사라져 갈 것이고, 괴로움이 사라지면 본래의 행복이 저절로 드러날 것이다.

본래의 삶, 평상심의 도가 비로소 드러날 것이다.
.....

그간의 마음공부 이야기들을
5가지로 핵심만 뽑아
전에 써놓았던 것을 다시 써서
유튜브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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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을 사는 5가지 방법 - 인생명언, 좋은글, 지혜글' 보기
https://youtu.be/CeD_ZTwO5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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