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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13 내 인생이 괴로운 이유 (1)


세상은 언제나 그것이 있어야 하는 있는 그대로 있습니다.

어떻게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일까요?

지금 이렇게, 지금 이대로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조금도 부족하지 않고, 조금도 남을 것도 없이, 지금 이대로 온전하고도 완전하게 이렇게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것은 전부 우리의 생각이며, 이 세상에 대한 나의 해석일 뿐입니다.

지금 이대로의 현실에서 더 해야할 무언가는 없습니다.

현실은 언제나 지금 이대로이어야 합니다.

현실이, 세상이 어떤 방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이며, 망상이고, 판단일 뿐입니다.

세상은, 현실은, 진리는 늘 있어야 하는 온전한 그대로, 있는 그대로 늘 있습니다.

누구도 거기에 해서 판단하거나, 해석하거나, 규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판단, 분별, 해석, 규정을 내리는 순간 그것은 우리의 허망한 분별망상일 뿐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를 괴롭히는 원인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곧장 이렇게 반박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 엉망진창인 이대로가 진리라고?', 

'이렇게 괴로운데 지금 이대로여야 한다고? 아니야 나는 지금 이대로에서 벗어나야 한다구!'

'나는 지금 이대로가 아닌, 내가 원하는대로 삶이 변하고 나야 행복해질거야!'

'다른 사람들처럼 돈도 더 벌고, 더 건강하고, 더 성공하면 그 때 행복해질거야'

끊임없이 생각은 남들과 나를 비교하며 현재의 내 상태를 괴로움이라고 규정짓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라는 현실에 대한 나의 규정, 판단, 해석, 분별이 없으면, 지금 이대로는 그저 지금 이대로일 뿐입니다.

지금 '아니야'라고 소리치고 있는 그 생각이 없다면,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대로의 현실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를 사실은 알 수 없습니다.

과거를 생각해 보면, 그 때는 괴로움이라고 여겼지만, 훗날 되돌아보면 그 때의 괴로움이 나를 살렸구나, 나를 성장시켰구나 하고 느끼곤 합니다.

내 생각, 내 판단, 내 해석을 믿고, 거기에 힘을 실어주면서, 내 인생은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힐 뿐입니다.

이처럼 사실은 내가 나를 괴롭힐 뿐, 세상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근원에서 세상은 결코 나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는 엉망진창인 현실 조차 말이지요.

이 세상, 삶 그대로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를 괴롭힐 수가 없습니다.

삶은 나를 늘 도울 뿐입니다.

무엇으로 도울까요? 삶으로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비요 사랑입니다.

삶은 이처럼 장엄한, 무조건적인 사랑이고 자비입니다.

삶은, 세상은 늘 나를 완벽하게 돕고 있습니다.

생각으로, 괜한 걱정을 만들지 마세요.

내 생각이 오로지 나를 괴롭히고, 나를 죽일 뿐입니다.

삶은 나를 괴롭히지 않고, 오히려 늘 돕고 있습니다.

아직 내가 그 도움을, 그 사랑을 사랑이라고 느끼지 못할 뿐이지요.

무명, 어리석음, 원죄 때문입니다.

분별이라는 원죄, 생각이라는 어리석음 때문이지요.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바른 견해, 정견의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없으니, 늘 세상을 내 식대로 판단하고, 지금 이대로를 내 생각으로 해석하기만 합니다.

선악과를 따먹자마자 원죄가 생겨나 에덴동산에서 쫓겨납니다.

선악과는 세상을 선과 악,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내 편과 네 편 등으로 나누고 분별하는 이분법적인 생각입니다.

그 생각, 망상, 분별이 올라오자마자, 우리는 곧장 에덴동산, 천국, 장엄한 정토에서 쫓겨나 이 현실이라는 괴로움의 고해바다에 내던져지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는 현실은 괴로움이야'라는 이 생각이 없다면, 지금 여기에 곧장 지금 이대로 여법한 에덴동산, 불국토가 펼쳐집니다.

세상을, 현실을, 진리를 지금 이대로 있도록 허용해 주세요.

내 생각으로 그것을 규정, 판단, 분별, 해석하려고 하지 마세요.

세상과, 현실과, 진리와 싸우지 마세요.

현실이 그대로 진실입니다.

현실을, 세상을, 지금 이대로의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고, 사랑해 주고, 지금 이대로 존재하도록 허락해 주세요.

이 아무것도 아닌, 할 일 없는 무위행이야말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단 하나의 실천 아닌 실천입니다.

Posted by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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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애 2020.09.15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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