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꿈판 - 트위터 글모음3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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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산사하루

흥미로운 꿈판 - 트위터 글모음3

목탁 소리 2012. 9.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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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새소리를 듣고 깨어나게 되네요.
요 며칠은 난생 처음 듣는
특별한 새소리에 이끌려
귀를쫑긋 새워 살피게 되었지요.
조용한 도량이 새들로 인해 생기롭게 깨어납니다.
어제는 모처럼 대청소를 하였더니
너무 늦게 잠이 들어 새들의 알람도 놓칠 뻔!

 

'나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비판하지 않고,
부정하지 않고,
얕보지 않고,
더 나아지려 하지 않고,
더 나아가려 하지 않고,
다만 지금 이 순간의,
이 모습 그대로인
완벽하고 완전한 '나 자신'으로 충분히 살라.
그저 존재하라.

 

지금 이대로 완벽하다.
우리는 이미 완성되어 있다.
이미 깨달아 있다.
내가 바로 붓다요 신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라.
인정하라.
만약 당신이 괴로워하고 있다면,
그 모든 것은
바로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데서 나온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상대에게 주라.
내가 누리고 싶은 것을 상대방에게 누리게 해 주라.
칭찬 받고 싶다면 먼저 칭찬해 주라.
내가 받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상대방에게 먼저 내주라.
남들에게 주는 것이
곧 나 자신에게 주는 것이니.

 

우리는 언제나 삶에서 체험해야 할
바로 그것을 체험한다.
지금 체험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야말로
내가 바로 그 순간 삶에서 체험하고 배워야 할
정확한 그 무엇이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우리의 영적 성숙을 돕고자 하는 목적으로 체험된다.

 

신기루같은 세상에서
꿈을 꾸듯 삶이란 연극을 이어간다.
허허롭고 자유하며 흥미로운 꿈판 위를
춤을 추듯 유우하는 어느 날!

 

달아나려 애쓰지 말라.
달아나려 애쓸수록 오히려 그것과 더 가까와진다.
어딘가에서 벗어나려 애쓸 때,
그것은 오히려 지속된다.
삶의 모든 부분을 받아들이라.
거부하려 애쓸수록 그것은 계속될지니.

 

과거 현재 미래 모든것이
지금 이 순간에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일을 하다가도 잠시 멈추고
지금 이 순간을 전체적으로 살피라.
나라는 생각에서 비켜선 채
한 발자국 떨어져 다만 바라보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필요하고
어떤 특정한 조건 속에서만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완전한 환상일 뿐이다.
지금 이대로 행복하다.
'행복하기 위한 특정한 조건’은 없다.

 

나무 한 그루의 생명력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이 순간의 감동!
비를 맞아 검어진 가지와 초록이 더욱 진해진 잎들.
스산한 바람에 살랑거리는 이 한 그루의 현존이
둘이 아닌듯 내 안에 스며든다.
삶이란 이토록 경외한 것인가!
나무와의 사랑...

 

하느님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있어야 할 내가 아니라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십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있는 그대로의 나야말로
완성된 존재이며
자비 그 자체이고
진리 그 자체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문제는
그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에 대해 문제를 삼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내 삶에 실패란 없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실패도
또 다른 성공의 다른 방식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언제나 삶은 완전하며 성공적이다.

 

장맛비가 내립니다.
떨어지는 빗소리가 참 듣기 좋네요.
숲의 친구들은 신이 난 듯 환호성을 부릅니다.
아! 이 밤.

 

정체성이 대한 의심.
나는 스님이라는 정체성을
이 생애에 잠시 선택한 한 존재일 뿐.
나는 스님도 아니고 뭣도 아니다.
그저 나 자신일 뿐.
연극은 연극대로 하되 그 역할에 속지 말 것!

 

 

 

법회를 마치고
뉘엿뉘엿 지는 햇발을 벗삼아
논밭길을 산책한다.
저 멀리 낮게 깔린 구름이
설악을 에워싸고 봉우리만 남겨놓았다.
촉촉한 바람이 들녘을 스치고 코 끝에 와 닿는 이 느낌 느낌!
아 이 순간!

 

 

산책중에 한 번씩 와서 툭 트인 전망을 조망하며
노을을 감상하는 나만의 아란냐, 적정처.
저 멀리 운봉산이 보이네요.
요즘은 모기가 많아져서
오래 앉아있는 그 자체가 보시입니다.
일어나야겠네요.

 

과거의 기억들로 오늘을 판단하거나
과거의 색안경으로 지금 이순간을 평가하지 말라.
무심無心의 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가보라.
생각이 놓아지는 순간 우리 마음은 짧은 평화를 경험한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자기 자신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막막한 삶의 갈림길 앞에서
지혜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우주적인 답변을 들을 수도 있으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에 대해
답변을 듣게 되기도 한다.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
-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법상, 불광) 중에서

 

'내 생각' '내 계획' '내 집착'이라는
아상과 에고가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인생의 계획에 작은 변동이라도 생기면
도저히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삶에 계획을 세우기는 할 지언정
애초부터 '반드시, 절대로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하는
자기 고집을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변화에도 심리적인 괴로움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이렇게 되어도 좋고 저렇게 되어도 좋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삶의 거대한 강줄기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그저 힘을 빼고 함께 따라 흐르라.
자기 고집을 버리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더 큰 삶의 진리에 나를 고스란히 내맡기라.
더 깊은 차원의 신의 질서, 법계의 진리에
완전히 자기를 내맡기고 흐르라.

 

많은 이들이 사랑과 소유를 동격으로 여기는 듯 하다.
사랑하면 당연히 '내 여자' '내 남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 그 어떤 대상이 영원한 '내 것'일 수 있겠는가.
나 자신도 내가 아닐진대,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어쩌 영속적인 내 소유일 수 있겠는가.
집착과 소유를 동반한 사랑은
그 끝이 언제나 고통과 슬픔일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사랑하되 집착하지 말라.

 

인과응보는 분명하다.
다만 행위한 바로 그 자리에서 받는 것은 아닐 수도 있고,
지금 당장에 받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과보를 받는 시간과 공간,
심지어 그 크기까지를 결정짓는 것은
그 다음에 무슨 업을 짓느냐이다.
매 순간의 현재에 우리의 행위(업)에 따라
과거에 똑같은 업을 지었더라도
더 크게 받거나 더 작게 받을지가 결정되고 있다.
언제나 현재의 의식과 행위 속에 삶 전체가 담겨 있는 것이다.
현재를 바꾸면 과거와 미래가 바뀌고,
업이 바뀌며, 삶 전체가 변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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