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밤나무가 있어서 그런가
요즘 뱀이 자주 출몰한다
오늘도 한마리 숲으로 방생
'창 밖,
밤나무 위로 짠한 아침햇살이 살랑거린다.
아침 새소리도 듣기 좋고.
두 뺨으로 스치는 서늘한 가을바람도
삶을 만끽하게 해 준다.
그 어떤 것도 버릴 준비가 되었는가.
그 어떤 것도 잡을 준비가 되었는가.
이 두 가지 준비를 하라.
그 무엇이라도 마땅히 버릴 수 있어야 하고,
다시금 잡을 수도 있어야 한다.
세상 모든 것들은
명확히 있어야 할 이유를 가지고 그 자리에 있으며,
분명하게 떠날 이유를 가지고
그 자리를 뜬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하나 조차도.
불성, 신성이 있다는 말은 곧
나와 부처, 신이 하나란 뜻이며,
나아가 우리 모두가 신이요 붓다로써 하나란 뜻이다.
일체 모든 존재가 하나다.
그렇기에 상대에게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다.
그가 바로 나이기에.
남을 돕는 일이 곧 나를 돕는 일이다.
지금 이대로 완벽하다.
우리는 이미 완성되어 있다.
이미 깨달아 있다.
내가 바로 붓다요 신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라. 인정하라.
만약 당신이 괴로워하고 있다면,
슬퍼하고 있고, 삶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 모든 것은 바로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데서 나온다.
이미 완벽하고 완성되어 있다면
더이상 필요한 것도 없고,
구할 곳도, 빌 것도 없으며,
오직 만족과 감사만이 있다. 오직 사랑만이 있다.
고독과의 친밀함 속에서만 인간은 스스로를 발견한다
- 영화 시월애 중에서
내가 누군가에게 경험하게 해 주는
바로 그것을 내가 삶에서 경험한다.
무엇을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바로 그것을 상대방에게 얻게 해 주라.
경험하고자 하는 바로 그것을
상대방이 경험하도록 도와 주라.
자신의 수행력이 어떤지 알고 싶은가?
나는 얼마만큼 영적으로 진보했는지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질문에 답변 해 보라.
“나는 얼마만큼 삶을 대긍정으로 받아들이는가?”
“나는 내 삶의 모든 조건을 완전히 수용하는가?”
받아들임이야말로 영적 성장의 가늠자다.
볕도 좋은 주말 오후
바닷가를 거닐며 오감을 연다.
바람소리 파도소리를 듣고 푸른 내음을 맡으며
부드러운 바람의 촉감을 느낀다.
그러고 있다.
한참을 그러고…
일체 모든 존재가 하나다.
그렇기에 상대에게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다.
그가 바로 나이기에.
남을 돕는 일이 곧 나를 돕는 일이다.
일을 하다가도 잠시 멈추고
지금 이 순간을 전체적으로 살피라.
나라는 생각에서 비켜선 채
한 발자국 떨어져 다만 바라보라.
산책길
인적없는 텅빈들녘
소로길을 구름처럼 걷다
고개들어 눈길을주니
앙상한 가지조차 선정에 든다
바람은 파도처럼 밀려오고
개울물 소리는 봄을 타고 귓전을 씻어주네
하릴없는 삶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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