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생에서 해야 하는 유일한 일은 이미 주어져 있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삶을 그저 눈부시게 즐겁게 누리고 만끽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내는 일입니다. 물론 살다가 인연이 다해 떠나게 될 날이 온다면 설레는 마음으로 또 다른 생으로의 여행을 가볍게 준비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기쁨 중 하나이지요. 건강한 몸으로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 뿐 아니라, 병약한 몸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것 또한 크고 넓게 본다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인간계의 체험현장이기도 합니다. 바로 지구별 인간계라는 것 자체가 고해라는 괴로움의 장치들을 삶의 연극 속에 적절히 가미시킴으로써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켜 무언가를 배우게 하는 깨달음의 행성이기 때문입니다. 오죽 했으면 천상세계 하늘신들은 이 고해바다인 인간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