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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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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우리가 이 생에서 해야 하는 유일한 일은 이미 주어져 있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삶을 그저 눈부시게 즐겁게 누리고 만끽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내는 일입니다. 물론 살다가 인연이 다해 떠나게 될 날이 온다면 설레는 마음으로 또 다른 생으로의 여행을 가볍게 준비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기쁨 중 하나이지요. 건강한 몸으로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 뿐 아니라, 병약한 몸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것 또한 크고 넓게 본다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인간계의 체험현장이기도 합니다. 바로 지구별 인간계라는 것 자체가 고해라는 괴로움의 장치들을 삶의 연극 속에 적절히 가미시킴으로써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켜 무언가를 배우게 하는 깨달음의 행성이기 때문입니다. 오죽 했으면 천상세계 하늘신들은 이 고해바다인 인간계로..

눈부신 오늘이 피어납니다

삶은 언제나 완전합니다. 내가 그토록 이루려고 원해 온 그 모든 것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더 이상 이루려고 애쓸 필요는 없지요. 존재의 완전성과 풍요로움은 단 한 번도 훼손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두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들이 낱낱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지 않은가요? 햇살은 반짝이며 빛나고 밤 하늘의 별빛은 총총하게 떠 있습니다. 아침 나절 두 뺨위로 간질거리는 햇살이며, 저녁 산책 시간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마치 영혼까지 일깨워 주는 듯 합니다. 나무와 꽃과 산자락 풍경에 시선이 머물 때면 마치 내면 깊은 곳 어딘가에서 그윽한 종소리가 울려오는 듯도 합니다. 새들은 지저귀고 풀벌레는 노래합니다. 부드러운 숨은 들어오고 나가며 생명을 연주합니다. 매일 밤..

하나의 세계는 안심의 세계

우리는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삶의 경험이 진짜라고 굳게 믿으면서 살아간다. 이 삶이 진짜라고 느끼기 때문에 삶은 심각해진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진짜니까 잘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무겁고도 늘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나 걱정 하지 말라.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은 ‘진짜’가 아니다. ‘내 식대로 현실을 해석하고 왜곡한 자기만의 가짜 현실’일 뿐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내 식대로’, ‘분별심이라는 필터에 걸러서’ 해석하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완전하며, 완전한 하나로써 눈부신 한바탕일 뿐이지만, 분별심이라는 필터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온통 적과 아군들의 싸움터 같고,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른 것들..

부디 안심하라

불법을 안심법문이라고 한다. 마음을 편안케 하고, 안심할 수 있게 하는 가르침이란 의미다. 우리는 안심하며 살고 있을까? 우리는 과연 어떨 때 안심을 느끼고 있을까? 우리가 주로 느끼는 편안한 안심의 상태는 어디엔가에 의지하고 기댈 곳이 있을 때 안심을 느낀다. 내 스스로 있는 그대로의 존재 속에서 안심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외부 경계에 의존하고 기댐으로써 안심을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돈이나 명예나 권력, 사람, 사랑, 소유물, 집과 자동차, 가방과 명품, 노후자금 등에 의지하고 기대면서 그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지식을 끊임없이 쌓아 나감으로써 새로운 지식이 채워질 때 안심을 느끼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병 없이 건강한 몸에서 안심을 느끼고, 또 어떤 사람은..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삶은 있는 그대로 완전하기에 삶을 통째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술, 담배, 약물 중독이나 고통이나 분노나 폭력 성향이 있는 사람들도 그런 성향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런 성향을 인정하고 변화시키려고 애쓰지도 않은 채 그냥 내버려 둬야 하는 것일까? 만약 그렇지 않고 개선하고 노력해야 한다면 ‘받아들임’과 배치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궁금해 한다. 먼저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중독적인 대상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 보통 중독된 사람들을 보면 중독된 것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도리어 그 사람을 지배해 버리고 만다. 보통 사람들은 중독되었을 때 중독에서 놓여나는 방법으로 중독적인 것과 싸워 이기는 방법을 택하곤 한다. 정신력으로..

'하나'를 보는 것이 견성

불법은 둘로 나누는 이법이 아닌, 나누어지지 않는 불이법이라고 한다. 이것이 중도다. 볼펜은 길다거나 짧다라는 어느 한 쪽으로 규정지을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길다거나 짧다고 판단해 인식한다. 나아가 그 어떤 사람도 성격이 좋거나 나쁠 수 없지만, 우리는 어느 한 쪽을 마땅히 선택해서 타인을 인식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양 변이 서로 다르지 않은 하나다. 길다는 것은 짧은 것이 있어야만 성립할 수 있는 분별이며 개념이다. 짧은 것이 없으면 긴 것도 없다. 그래서 길고 짧은 것은 인연가합으로 상의의존적이며 연기적으로만 성립될 뿐, 실체적으로 길고 짧은 것은 아니다. 공생공존의 관계인 것이다. 이 말은 이 두 가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둘로 쪼개어지는 개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

만사형통은 진행중

세상 만사는 지금 이렇게 있는 그대로 언제나처럼 그렇게 있어 왔다. 특별히 애쓰지 않더라도, 엄청난 노력을 가하지 않더라도 물 흐르듯 세상 만사는 저절로 완벽하게 풀려나가고 있다. 우리는 절에 가서 만사형통을 발원하지만, 사실 만사가 형통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다. 지금 이렇게 세상 만사는 저절로 완벽하게 흐르고 있지 않은가. 봄이 오면 저절로 꽃은 피고, 여름이 오면 녹음이 우거지며, 가을이면 열매를 맺고, 겨울이면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우리가 전혀 애쓰지 않더라도 이 세상만사는 저절로 그렇게 흐르고 있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다. 배고프면 저절로 먹을 것을 찾고, 목이 마르면 저절로 물을 찾는다. 오래 잠을 자다 보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저절로 잠에서 깬다. 오래 걷게 되면 저절로 ..

즐겁게 감동하는 수행

삶이란 머리에서 출발해 가슴으로 도착하는 단순한 여정이다. 머리로 온갖 생각하며 판단 분별하던 삶에서, 가슴으로 더 많이 느끼고, 경험하며, 매 순간 존재하는 삶으로 전환시켜 보라. 사무실 속에서 더 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숲 속에서 더 많이 느끼고 감동해 보라. 인터넷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시간 대신 계절의 변화와 바람과 꽃 한 송이를 가슴 속에 품어 보라. 아침 저녁 산책의 시간을 가져보고, 주말에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걷는 여행을 떠나보라. 조금 덜 생각하고 더 많이 삶의 순간을 느껴보라. 가슴으로 느끼는 순간이 많아지면 저절로 생각이 쉬어지고 근원의 한바탕과 점점 더 깊이 연결된다. 자연 속에서 생각이 딱 멎고 그저 감동하는 바로 그 순간 그 때가 바로 진리의 당처가 힐끗 고개를 드러내..

만사는 형통 중

세상 만사는 지금 이렇게 있는 그대로 언제나처럼 그렇게 있어 왔다. 특별히 애쓰지 않더라도, 엄청난 노력을 가하지 않더라도 물 흐르듯 세상 만사는 저절로 완벽하게 풀려나가고 있다. 우리는 절에 가서 만사형통을 발원하지만, 사실 만사가 형통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다. 지금 이렇게 세상 만사는 저절로 완벽하게 흐르고 있지 않은가. 봄이 오면 저절로 꽃은 피고, 여름이 오면 녹음이 우거지며, 가을이면 열매를 맺고, 겨울이면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우리가 전혀 애쓰지 않더라도 이 세상만사는 저절로 그렇게 흐르고 있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다. 배고프면 저절로 먹을 것을 찾고, 목이 마르면 저절로 물을 찾는다. 오래 잠을 자다 보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저절로 잠에서 깬다. 오래 걷게 되면 저절로 ..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나와 가까운 한 사람, 바로 그 단 한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라. 그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돌보라. 가족이나 친구와 관계가 회복되고, 진정 그들을 사랑하게 될 때, 그 참된 지혜와 사랑은 우주 끝까지 퍼져나간다. 그것이야말로 우주 전체와의 관계 회복인 것이다. 세상에 아무리 많은 영향을 끼치고, 아무리 좋은 책을 펴 내고, 좋은 강연을 할지라도, 나와 인연 맺은 단 한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면, 내 배우자와 아이에게 존경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니기에 우주법계로부터 외면당한다. [눈부신 오늘] 중에서 눈부신 오늘 저자 법상 지음 출판사 마음의숲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화난 인생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보세요.”영원하지 않기에 소...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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