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따라 여행가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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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따라 여행가기 28

울릉도 성인봉, 가을 가고 겨울 오다

울릉도 주소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설명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는 동해 유일의 도서 상세보기 울릉도의 택시는 전부가 4륜구동의 승합차량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곳곳이 가파른 오르막이고 때때로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는 곳들도 많이 보인다. 택시를 타고 산 아래 안평전까지 가면서도 울릉도의 풍경, 바다위로 피어오르는 태양 빛, 그 빛에 반사되어 황홀경을 선사하는 산세며 어느 것 하나 내 눈을 사로잡지 않은 것이 없다. 울릉도는 섬이라 산세는 고만고만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내 생각은 그야말로 완전히 빗나갔다. 주봉 성인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펼쳐져 있는 봉우리들이 그야말로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한참을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는데 한동안 산 쪽 오..

울릉도 내수전 일몰의 외로운 풍경

첫째날,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 올라...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복잡한 도동을 피해 언덕 하나 넘어 가까운 이웃 마을 저동에 여장을 풀었다. 소박하고도 호젓한 어촌 저동의 풍경을 뒤로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 올랐다.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다 풍경, 그리고 고개들어 바라보면 우뚝 솟은 높은 산의 신비로운 그림. 그 위로 떠가는 구름, 태양. 이제 해는 서산 너머로 떨어지고 바다는 조금씩 어두운 침묵 속으로 잠긴다. 조용하다. 고요하다. 적멸! 저동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의자에 앉아 내 삶을 의지한다. 아랫마을 개짓는 소리, 일 끝나고 들어가는 농부의 경운기 소리,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나직한 파도소리, 그리고 침묵, 침묵, 침묵!!! 세상도 침묵하고 내 마음도 깊은 침묵에 잠긴다. 이 거대한 산과 바다의 침..

올 가을 단풍여행 어디로 갈까? 한국 최고의 단풍! 설악 공룡능선

설악산의 단풍을 기다리며 지난 한 달 동안 세 번을 올랐지만 지난 주 순례 때 까지는 완연한 오색의 가을 단풍을 보기 힘들었다. 오늘은 공룡능선의 봉우리들 아래로 단풍옷이 곱게 물들어 있을 것을 기대하며 새벽 5시 40분 오색 출발. 손전등을 들고 한 30여 분 오르다보니 날이 밝아온다. 아직은 산 아래라 눈부신 단풍까지는 아니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가는 나무들에 마음이 설레여 온다. 평일의 이른 새벽이지만 간간이 발길을 재촉하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날이 점차 밝아오면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어느덧 달과 별님은 보이지 않고 밝아진 하늘을 배경으로 단풍나무가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는 선연한 풍경이 발걸음을 더욱 재촉한다. 오색 구간은 수해복구 공사가 많이 진척되어 눈에 ..

가을 단풍여행의 최절정, 봉화 청량사

청량사 주소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247 설명 신라 문무왕 3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절 상세보기 가을이 오는 소리가 매미소리를 통해, 또 창밖의 밤 떨어지는 소리를 통해 들려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밤에 자다가 조립식 지붕 위로 뚝 뚝 뚜두둑 하면서 밤 떨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려오는지 깜짝 놀라 깨어날 정도입니다. 봄에는 대흥사, 백련사, 무위사를 순례하고 왔었는데요, 이번 가을 순례에는 어느 도량을 갈까 고민중입니다. 백양사, 내장사 등을 다녀올까도 싶고, 혹시 계획이 잡히면 목탁소리에도 함께 공지를 드릴테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가을 산사순례를 함께 떠나 보시지요. 혹시 가을 단풍 구경 가실 분들이 계시다면 경북 봉화의 청량사를 추천 해 드립니다. 청량사는 그야말로 제가 다녀본 곳..

오대산 적멸보궁을 오르며

월정사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설명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 상세보기 상원사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설명 월정사 산내암자, 신라 성덕왕 4년 보천과 효명 왕자가 창건한 절 상세보기 마음 속에서 이따금씩 그리움이 피어오를 때, 또 내 스스로 만들어 둔 틀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속 뜰의 얽매임을 볼 때, 그럴 때면 이것 저것 따질 것 없이 길을 나선다. 길을 나선다는 것은 단순히 몸뚱이를 낯선곳으로 옮겨간다는 그런 일차적인 의미뿐 아니라, 내가 만들어 놓았던 틀 속에서 자유롭게 벗어나고 깨고 나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린 늘상 스스로를 얽어매고 산다. 이렇게 얽어 매고 저렇게 얽어 매고, 제 스스로 그렇게 얽매도록 해 놓고서는 세상살기가 괴롭다고 답답하..

지리산 산행기, 비오는 산길을 홀로 걷는 즐거움

지리산 주소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922-8 설명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이며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산악형 국립공원 상세보기 그날 밤 많은 비가 내렸다. 쏟아지는 비소리, 또 빗방울이 숲 위로 내려 앉는 소리가 다소 거칠어 몇 번을 잠에서 깨어났다. 하기야 산사에서 살다보면 이따금 한밤 중 잠에서 깰 때가 있다. 주로 늦은 녘 울려오는 둔탁한 전화 소리이거나 아기 울음 소리 비슷한 도둑고양이 소리인데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똑같이 잠에서 깨더라도 혹 그로 인해 잠을 조금 설치더라도 기분 좋게 두 눈 뜨고 일어나 잠시나마 맑은 정신으로 앉아 있을 때가 있다. 바로 그날 새벽녘처럼 조금 거칠더라도 시원스런 빗소리가 이 청청한 산사를 맑게 씻어내리는 바로 이런 때. 한밤중 빗소리에 눈을 ..

눈덮인 태백산과 산사의 겨울

지난 주였지요. 주섬주섬 챙겨 청량 리 역으로 나갔다가 태백행 밤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타 보는 밤기차. 아직 어둔 밤 태백역 내려 목욕탕에서 잠시 예불좀 하고 이른 아침 불켜진 식당에서 공양도 하고 태백산 새벽 첫 버스에 올라탔지 요. 첫 차이기도 하 고 영동지방 폭설 소식 때문이기도 하겠고, 지금 창밖으로 펑펑 나리는 눈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버스 안은 조용 ~ 설악산에 신 흥사로 봉정암에서 오세암 백담사로 휘휘 둘러 참배하고 오려고 했었는데 폭설 소식에 입산 금지라고 하여 아쉬운 발길 돌리 다 보니 이 버스 한 켠으로까지 밀려 왔습니 다. 유일사 매표소 에 내리니 펑펑 내리는 눈에 산으로 난 발자국이 별로 없어 낯설다 는 것 빼고는... 얼마나 아름다운 설경인지... 눈덮인 산 ..

오대산 적멸보궁을 오르며

마음 속에서 이따금씩 그리움이 피어오를 때, 또 내 스스로 만들어 둔 틀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속 뜰의 얽매임을 볼 때, 그럴 때면 이것 저것 따질 것 없이 길을 나선다. 길을 나선다는 것은 단순히 몸뚱이를 낯선곳으로 옮겨간다는 그런 일차적인 의미뿐 아니라, 내가 만들어 놓았던 틀 속에서 자유롭게 벗어나고 깨고 나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린 늘상 스스로를 얽어매고 산다. 이렇게 얽어 매고 저렇게 얽어 매고, 제 스스로 그렇게 얽매도록 해 놓고서는 세상살기가 괴롭다고 답답하다고 하소연한다. 매일 매일 몇 가지씩, 또 몇 십가지씩 스스로를 얽매는 관념의 사슬들을 만들어 간다. 그건 말 그대로 제 스스로 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때때로 그 틀 속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매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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