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말씀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글 목록 (6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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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말씀 마음공부 67

진실한 주인공의 자리

그대들이 진리답게 살려면 대장부의 기상을 가져야만 한다. 깨진 그릇에는 좋은 음식을 담을 수 없듯이 자기의 분명한 마음의 중심도 세우지 못하고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면 결코 법다울 수 없다. 그릇이 크고 중심 잡힌 사람은 남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자기가 살아가는 곳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가 사는 곳이 항상 참됨이 되니 조건에 휘둘리지 말라. [임제록(臨濟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당당한 자기중심을 세우는 일이다. 우리 삶의 모습은 늘 주변상황에 이끌리고, 조건에 휘둘리며, 칭찬과 비난에 휘둘리곤 한다. 그것이 다 자기중심이 서 있지 못한 탓이고, 그릇이 작은 탓이다. 그릇이 크고 자기 안에 중심이 선 사람은 남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이나 경계에 휘둘..

내 안에 다 들어있다

[사진 : 천은사] 마음은 그림을 잘 그리는 능숙한 화가와 같아서 그림을 그리듯이 갖가지 세상만사를 만들어 낸다. [화엄경(華嚴經)] 온갖 현상의 발생은 오직 마음의 나타남일 뿐이니, 온갖 인과(因果)와 세계의 모습이 다 마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능엄경] 마음에서 그리는 것은 언젠가는 이 세상이라는 종이 위에 고스란히 그려지게 된다. 그것이 마음의 법칙이다. 심지어 한두 번 스치며 지나가는 생각을 했더라도 그것은 일정부분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 하물며 반복적이거나 지속적인 어떤 생각이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히 우리 삶의 바탕 위에 언젠가는 그려지게 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망상을 피우지 말라고도 하고, 끊임없이 올라오는 생각과 번뇌를 잘 지켜보고 관함으로써 마음을 비우도록 이끌고 있다. 일반적으..

행하면서 동시에 버리라

보살은 모든 보살행을 갖추고 익히지만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진리에 집착하지 않고, 소망에 집착하지 않고 선정(禪定)에 집착하지 않는다. 적정(寂靜)에 집착하지 않고 깊은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는 일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여 그 덕을 성취시키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화엄경] 참으로 수행 잘 하는 사람은 스스로 수행을 잘 하는 것을 모른다.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 선정에 든 사람은 선정에 든 것을 잊으며, 적정에 든 사람은 적정에 든 것을 모른다. 스스로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상이 생기고, 깊은 선정에 들었다는 생각이 있으며, 스스로 깨달았다는 상이 생기면 거기에 집착이 생기고 집착이 생기면 모든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참된 수행자는 하되 함이 없이 행하는 이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

어디에도 묶이지 말라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어 본래 부처인 것이나, 집착에 의하여 모든 속박과 번뇌를 받는다. 만일 한 생각 집착을 놓아버리고 본래부처 자리로 돌아갈 때, 곧 모든 부처님과 똑같이 해탈하여 차별이 없게 된다. 『열반경(涅槃經)』 모든 존재는 완전한 행복과 지고의 평화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누구나 처음에는 완전했다. 아니 지금 이 순간도 그 특성은 변치 않고 있다. 그것을 열반경에서는 불성(佛性)이라고 표현했다. 누구나 부처와 똑같아 차별이 없지만 차별이 생기고, 번뇌가 생기고, 고통이 생기는 이유는 단 하나, 집착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은 천진하여 언제나 행복하다. 많은 돈이나, 큰 집이 없어도 행복하다. 그저 잘 놀아주고 배고플 때 먹을 것만 있으면 좋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부터 더 많은 돈에, ..

머물지 않고 떠나는 즐거움

[사진 : 법주사]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은 집착하지 말고 다 버려라. 내 것이 아닌 것을 모두 버릴 때 세상을 소유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이가 뒷동산에 있는 나뭇잎을 가지고 간다고 했을 때 왜 나뭇잎을 가졌느냐고 그와 싸우겠는가. 수행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자기 소유가 아닌 물건에 대하여 애착을 버려야 할 것이니 버릴 것을 버릴 수 있어야 마음이 평온하다. [잡아함경(雜阿含經)] 본래부터 ‘내 것’이 어디에 있는가. ‘나’라는 존재 또한 잠시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는 무상한 존재인데, 하물며 ‘내 것’이라고 붙잡아 두고 집착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뒷동산의 나뭇잎이 어찌 ‘내 것’일 수가 있으며, 땅에 금을 그어 놓고 돈을 지불한다고 어찌 ‘내 땅’일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인간의 오만한 ..

이것만은 반드시 버려라

[사진 : 법주사] 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마음이 갖가지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 온갖 것에 대해 취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훗날 마음이 편안하여 마침내 근심이 없어진다. [화엄경] 자기 마음에 드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탐심을 끊어버리기 위함이다. 자기 마음에 거슬리는 것에 성내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진심을 없애기 위함이다. 어리석은 말에 집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치심을 끊기 위함이다. 수행은 집착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지혜의 연마이다. [잡아함경]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독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이다. 이는 모두 ‘나’에 대한 집착에서 오는 것이니, 내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 탐욕을 끊는 공부이고, 내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성냄을 ..

업보는 누구에게나 온다

[사진 : 지리산 천은사]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으리라’고 작은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작은 악이 쌓여서 큰 죄악이 된다. ‘내게는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작은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조금씩 쌓은 선이 큰 선을 이룬다. [법구경] 아무리 작은 악업을 짓더라도 그 업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를 불태운다. 작은 악업의 결과가 미미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당장에는 비켜갔으리라고 안심할지 모르지만 방울물이 모여 항아리를 채우는 듯 그러한 작은 악이 모여 언젠가는 분명한 큰 재앙으로 온다. 아무리 작은 업이라도 언젠가는 분명한 결과를 받는 법. 지금 몸이 건강하다고, 지금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지금 집안이 화목하다고, 지..

우주가 나에게 거는 기대

[쌍계사] 나쁜 짓을 멀리하고 선행을 쌓아라. 좋을 일을 하는데 게으르면 마음은 저절로 나쁜 짓을 즐기게 된다. 혹시라도 나쁜 짓을 했다면 그것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하라. 악이 쌓이는 것은 괴로움을 남기게 되고, 좋은 일이 쌓이는 것은 즐거움을 남기게 될 것이다. [소부경전] 보통 사람들은 나쁜 일 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나는 나쁜 일은 하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자위하곤 한다. 그러나 좋은 일에 게으른 것도 나쁜 일이다. 좋은 일을 하는데 게으르면 마음은 저절로 나쁜 짓을 즐기게 되기 때문이다. 나쁜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삶을 살지 말고, 좋은 일을 애써 행하는 것으로써 삶을 살아가야 한다. 선(善)은 때가 되었을 때 행하는 것이 아니다. 많이 벌고, 많이 모아 놓은 후에 그 때가서 크게 ..

나와 세상의 접촉점, 거기에 빛을 놓으라

욕심이란 눈에 보이는 사물에 대하여 애착하고 좋아하며 생각하고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다. 또한 귀는 소리를, 코는 냄새를, 혀는 맛을 몸은 감촉을 접촉하여 그것을 만날 때 애착하고 즐겨하며 생각하고 물들어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났거나 태어나지 않았거나 언제나 이 세상에 있는 것들로써 존재하는 자연일 뿐이니 우리가 항상 보고 듣는 사물 그 자체가 욕심은 아니다. 이 세상의 갖가지 대상에 대하여 보고 들으면서 느끼고 생각하여 분별하는 것이 우리의 욕심이다. 대상에 대하여 일어나는 집착심을 잘 다스리는 것이 욕심과 집착을 벗어나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이다. [잡아함경] 눈으로 사물을 볼 때,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혀로 맛을, 몸으로 감촉을 느낄 때, 또한 생각으로 온갖 번..

두 번째 화살을 막는 방패

어리석은 범부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게 되면 좋다거나 나쁘다는 생각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이겠는가? 범부들은 자기의 감정에 포로가 되어 집착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감정을 갖더라도 그것의 포로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두 번째의 화살을 맞는다고 말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두 번째의 화살을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잡아함경] 이를테면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여 욕을 하고 시비를 걸어 올 때 그것은 첫 번째 화살을 맞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말 한마디에 휘둘리고 괴로워할 이유가 무엇인가. 어리석은 사람은 욕을 들음으로써 괴롭고, 연이어 그 괴로운 감정에 포로가 되어 오랫동안 그 욕 한마디에 집착하므로 또 한 번 괴롭다. 그러면서 온갖 화를 일으키고, 복수를 생각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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