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진리답게 살려면 대장부의 기상을 가져야만 한다.
깨진 그릇에는 좋은 음식을 담을 수 없듯이 자기의 분명한 마음의 중심도 세우지 못하고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면 결코 법다울 수 없다.
그릇이 크고 중심 잡힌 사람은 남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자기가 살아가는 곳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가 사는 곳이 항상 참됨이 되니 조건에 휘둘리지 말라.
[임제록(臨濟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당당한 자기중심을 세우는 일이다.
우리 삶의 모습은 늘 주변상황에 이끌리고, 조건에 휘둘리며, 칭찬과 비난에 휘둘리곤 한다. 그것이 다 자기중심이 서 있지 못한 탓이고, 그릇이 작은 탓이다.
그릇이 크고 자기 안에 중심이 선 사람은 남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이나 경계에 휘둘리지 않으며, 언제나 자기가 발 딛고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주인이 된다.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사는 것이야말로 참사람의 행이다. 누구라도 자신이 살아가는 곳곳에서 주인공이 되면 그가 서 있는 곳은 다 진실한 것이다.
그 어떤 곳에 있더라도, 그 어떤 상황, 그 어떤 사람과 함께 있더라도, 그 어떤 장소에 있더라도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바로 그 곳에서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지금 여기’가 가장 중요한 삶의 순간이고, 참된 순간이다.
다른 곳에서 찾지 말라. 다른 순간을 찾지 말라. 바로 지금 여기이지 다른 곳, 다른 때가 아니다. 어느 곳에서라도 주인으로 살지 객으로 살지 말라.
‘나 자신’으로써 사는 것이 주인공으로 사는 것이다. ‘남처럼’ ‘누구처럼’ 살려고 하지 말라. ‘누구처럼’ 살려고 했을 때, 그것은 벌써 지금의 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비교 속에서 행복을 얻으려는 것이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자신’의 빛을 찾고 그 빛으로 삶을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진실한 삶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바로 그 곳에서 지금 그 모습으로 주인공이 되면 바로 그 자리가 진실의 자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