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6 글 목록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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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6 3

햇살 한 줌의 신비

신영복 님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감옥에 오래 있으면서, 문득 신문지 크기의 햇살이 하루에 겨우 2시간 들어오는데, 그 햇살을 쬐는것이 10년간의 감옥을 보상할만큼 그렇게 행복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하시며, 그 오랜 감옥 생활을 원망하거나 끔찍해 하는것이 아니라 다 받아들이고 그 또한 좋았노라고 긍정하시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2시간의 작은 햇살 속에 얼마나 큰 행복이 담길 수 있는 것인지, 그 따스한 햇살에 고마워 눈물이 흐릅니다. 지금 제 위로 감동과 신비의 오후 햇발이 그분의 그 햇살처럼 경이롭게 부서지고 있네요

나와 남을 용서하라

자기 자신을 완전히 용서하라. 과거의 그 모든 죄의식, 죄업, 악행을 완전히 용서해 주라. 당신은 당신의 죄 보다, 사로잡힌 죄의식 보다 더 큰 존재다. 용서받지 못할 죄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이 우주의 이치다.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참회다. 그리고 나서 타인과 이웃과 뭇 생명과 우주를 용서해 주라. 나를 괴롭히는 상황, 나에게 욕하는 사람, 마음에 무언가 어두운 흔적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모조리 용서해 주라. 안과 밖의, 나와 내 밖의 일체 모든 존재를, 모든 것들을 100% 용서해 주라. 마음에 그 어떤 걸림도 없고, 흔적도 없으며, 화와 미움도 남아 있지 않는 온전한 용서를 행하라. 나와 남의 모든 것을 용서하여, 깨끗하게 비워졌을 때 삶은 본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으로 꽃처럼 피..

좋아도 싫어도 심각하지 않게

수많은 스승들은 한결같이 분별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분별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말라는 말이 아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선호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을 상대쪽 보다 더 좋아할지라도, 싫어하는 쪽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 비난 없이, 단순히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선호할 때는 좋은 측면 뿐만 아니라 나쁜 측면도 똑같은 비중으로 평등하게 유효하다. 좋아도 너무 심각하지 않게, 싫어도 너무 심각하지 않게 하라. 이렇듯 비난 없이 선호할 때 그 깊은 곳에 자비심을 품게 된다. 무분별의 지혜는 어느 한 쪽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느 쪽이든 선택하되 비난 없이 자비심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무게감이나 심각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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