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통은 내가 부른 것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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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산사하루

모든 고통은 내가 부른 것

목탁 소리 2012. 7. 3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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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군가가

나를 괴롭힐 수 있을까?

   

엄밀히 관찰해 보면,

그 누구도

내 동의 없이

나를 괴롭힐 수는 없다.

   

타인이

나를 괴롭힌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 내 스스로 타인의 행위에

공격, 압박, 괴롭힘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채

거기에 저항하고 거부하며

방어하는 것일 뿐이다.

   

사실은 타인이

나를 괴롭히는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내적 과정을 느낄 뿐이다.

   

그렇다면

누군가 나를 괴롭힌다고 느낄 때,

곧장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

그 원인을 살피는 것,

즉 내적인 마음이

어떻게 그것을 '괴롭힘'으로

인식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타인의 말이나 행위를 즉각적으로

내면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판단하는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지,

거부하거나 욕망하는지,

어떤 느낌을 만들어내는지,

어떻게 그 느낌을

진짜인 것으로 믿게 되는지,

또 어떻게 그러한 전적인 내적과정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데 성공하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지켜볼 수 있다.

   

이런 내적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하게 될 때

이제 더 이상 그 누구도

나를 괴롭힐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외적인 삶 전부가 결국은

내적인 과정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나아가

온 우주가 안팎도 없이 툭 트여

무위로 공으로

한바탕으로 춤추는

아름다움을 보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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