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속에서 가을을 본다. 봄 꽃과 연초록의 새순 안에서 가을 단풍을 본다. 봄 단풍잎과 가을 단풍잎, 그 신비로운 변화] 삶이란 끊없는 평형작용이다. 내 몸을 깃점으로 들이고 내는 것은 항상 평형을 이룬다.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항상 균형감을 잃지 않는다. 많이 들어오면 반드시 나가게 되어 있고, 많이 내보내면 반드시 다시금 들어오게 되어 있다. 먹는 음식도 많이 들어오면 곧 나가는 신호가 오고 또 많이 나가면 다시 몸의 조화와 평형에 필요한 무언가를 찾게 마련이다. 업도 상대에게 악업을 지으면 상대에게 악의 과보를 받게 되고, 상대에게 선업을 지으면 상대에게 선의 결과를 받게 되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많이 베풀면 분명 많은 것이 들어오지만, 인색한 구두쇠가 된다면 그 어떤 것도 다시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내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많을수록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이 이 세상의 조화요 내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작용이다. 이 몸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는 존재는, 다만 들이고 내는, 들어오고 내보내는 중간 역할을 할 뿐이다. 끊임없이 베풀라. 그러면 반드시 끊임없이 들어 올 것이다. 내 것을 꽁꽁 묶어 두고 절대로 타인과 나누지 말라. 그러면 반드시 들어오는 것이 막힐 것이다. 내보내는 것, 그것이 곧 들어오는 것이다.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은 곧 들어오는 것을 막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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