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 즉문즉설' 카테고리의 글 목록 (6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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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 즉문즉설 78

시어머니와의 관계악화, 어찌할까요?

시어머니와 13년 동안 잘 지내다가 최근에 관계가 너무 안좋아졌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너무나 화가 나서 말도 하기 싫고 얼굴 보기도 싫으시다며 식사도 제가 출근후에 혼자서 따로 하십니다. 밥도 먹기 힘들고 잠도 잘 못자고 직장에서도 일을 하기가 힘드네요. 마음에서 문제가 완전히 풀리고 나면 현상 세계는 발맞추어 함께 따라 풀려집니다. 이 세상은 언제나 마음이 투영되어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내 안에서 문제가 해결되면 나와 연결되어 있는 세상의 문제도 해결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 보세요. 내 안에 어떤 원인이, 혹은 어떤 생각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가! 하고. 그러나 도대체 어머님과 왜 이렇게 틀어지게 되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면,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어쨌든 그 모든 원인은 나에게 ..

부부문제, 어떻게 풀까요?

[1]결혼생활 16년째인데 아직도 남편과 싸웁니다. 남편은 집보다 밖에 나가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남편을 탓하고 구속하려 하는 이 마음을 도무지 놓을 길이 없습니다. 이 남편을 어쩌면 좋지요? 남편에게 바라는 마음들을 그냥 다 놓아보세요. 그래야 내가 자유로워집니다. 지금 문제의 핵심은 남편이 밖에 나가 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불편하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니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 안을 봐야지 밖을 봐선 안 됩니다. 남편을 통해서 행복해지려 하지 말고 그냥 나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어야지요. 본래 원만구족한 존재인데 왜 혼자서 자유롭고 행복할 수 없겠습니까. 가족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남편,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그 마음부터 우선 놓아 보십시오. 놓고 나면 잘못된 사고..

남편 일이 힘든데, 바라는 기도를 해도 될까요?

현실적으로 남편하는 일이 너무 힘이 듭니다 .부처님 앞에 일 잘되게 해달라고 하기가 죄송스럽지만 집에 와서 남편과 아이들 얼굴을 보면 부처님께 내 욕심을 담은 기도를 하고 싶기도 합니다. 바라는 기도, 기복적인 기도를 해도 될까요? 기도를 한다는 것은 무언가 세속적인 빌 것이 있다는 말인데, 사실은 빌게 되면 오히려 그것을 얻지 못하게 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 하는 일이 잘 되게 해 주세요’ 하고 빌었다면 사실 마음의 이면에 무엇이 연습되고 있는지를 보세요. 그 이면에는 '지금 남편 하는 일이 잘 안 됩니다. 그러니 앞으로 미래에는 더 잘 되게 해 주세요' 하는 것입니다. 즉 잘 되게 해 달라는 말 이면에 우리는 사실 '남편 일이 잘 안 된다'는 말을 법계를 향해 계속해서 뿜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백일기도, 왜 달라지는게 없죠?

저는 요즘 백일 절 수행의 회향을 앞두고 있습니다. 백일기도 회향을 하고 나면 무언가 달라지는게 있고, 성취되는 것이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물론 어느정도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은 있지만, 눈에 보일만한 성취는 아닙니다. 제가 수행을 잘못해서 그런가요? 이런 수행도 공덕이 있을까요? 아무리 작은 수행일지라도 바로 그 수행의 한 순간이, 우리의 절 한배 한배가 고스란히 이 세상 곳곳으로 향기롭게 퍼져갈 것입니다. 바로 그 한 순간의 수행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어쩌면 그 백일기도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내 안에 수미산보다 더 높은 업장을 소멸시켜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지금 쯤 있을 큰 사고가 수행 때문에 사라졌을 수도 있고, 어쩌면 내일 오게 될 큰 병이 가볍게 내 위를 이미..

108배 수행이 잘 안되요

죽기 전까지 매일 108배 수행은 꼭 해야겠다는 원을 세우고 절 수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며 절을 하는데요, 입은 염불을 하는데 마음은 따로 노는 것 같습니다. 진지한 절이 안 되는 것 같고 집중도 안 되고, 하고 나면 뭔가 허전하고 성취감이나 수행을 통한 환희심 같은것도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원이 간절하지 못해 그런가요? 그냥 절을 할 뿐입니다. 절 하는데 이유를 달지 말고 하세요. 절하고 나면 어떠해야 한다고 하는, 절 수행을 하면 마음이 어떠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마음 그냥 다 놓아버리고 ‘오직 절 할 뿐’ 이 되도록 하세요. 절 수행은 어떠해야 한다고 하는 마음속에서의 막연한 기대감을 놓아버리세요. 절 수행을 하고 나면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하는 마음도 놓으세요. 절 하면..

부적, 효과가 있나요?

저는 잡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항상 두 가지 길을 놓고 걱정하니 늘 마음이 괴롭고 안정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의식적으로 생각을 지워내고 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부정한 생각이 들면 이를 관하고 왜 그런 생각이 올라오는지,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돌릴 수 있는지 다시 이런 생각에 집착을 하게 되니 오히려 불필요한 생각이 더 많이 들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잡념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 채, 그 생각들에 끊임없이 휘둘리며 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생각과 잡념을 없애려 노력을 하지요. 그러나 지금 법우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방법들 모두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 방법들은 모두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잡생각을 없애고 비우기 ..

부자가 되는 방법

[질문] 사람이 사는 데 돈이 없으면 불편하고 궁색합니다. 주위를 보면 부자가 되려고 혈안이 되어 돈을 쫓아다니는데도 항상 궁색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돈이 굴러 들어오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자들은 전생에서든 현생에서든 물질적으로 남에게 많이 베푼 사람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님!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 땅의 많은 사람들에게 부자가 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답변] 좋은 질문 해 주셨어요. 그게 우리들 사람 사는 데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무리 초월하고 산다고 해도 돈을 초월하고 산다는 게 어디 그리 쉽습니까. 누구나 돈을 좋아합니다. 저 또한 돈이 좋습니다. 수행자는 돈이 좋지 않은 사람이 아닙니다. 내 안에서 끊..

무능한 부하직원, 어쩔까요?

[질문] 스님을 만난 인연을 항상 감사해 하며 살고 있습니다. 스님의 모든 말씀이 다 좋지만 저는 특히 '관수행'에 관한 가르침이 가슴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다시한번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한가지 질문 올립니다. 연령상 관리자의 위치에서 일을 하다보니 일을 지시하고 보고를 받아 검토해서 결재를 하는 일들이 주를 이루는데, 직원이 일을 잘못했을 때 많은 경계를 만나게 됩니다. 물론 그때 반응하는 제 마음을 지켜보면서 쉽게 경계에 끄달리지는 않습니다만, 스님의 말씀중에 누구의 생각도 옳다 그르다고 할수는 없으므로 그것을 그냥 '다른생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있더군요. 그런데 논쟁이 되거나 당장 판단할 수 없는 그런 일이라면 당연히 '다른생각'으로 수용할 수도 있겠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직..

암 진단, 자연치유로 극복하려면

저는 50대의 외과의사입니다. 2달 전 뜻밖에 직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5주간 항암제 복용과 방사선치료를 마쳤고 3ㆍ4주후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저 자신이 수술 집도도 많이 했고 병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환자의 입장이 되고 보니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현대의학의 틀 안에 갇혀 살아온 저에게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면서 기도와 수행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연식품을 통한 치료도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술로 암 잔존부위를 마저 절제해야하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요사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조금씩 듭니다. 주위 에서는 많이 반대하겠지만 자꾸 그렇게 마음이 기우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선택이 혼란스럽습니다. 삶의 아주 특별한 순간을 맞으셨군요...

담배,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담배를 정말 끊고 싶은데, 그 생각을 멈출수가 없네요. 끊기는 끊어야겠고 아무리 애를 써도 끊어지지는 않으니 답답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을 딱 끊어버릴 수 있을까요? 예,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들이 많지요. 담배, 술, 마약, 커피, 콜라 등. 이런 것들은 한 번 빠지고 나면 끊고 싶어도 잘 안 됩니다. 그럼 방법이 없을까요? 일반적으로는 참 힘들어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그 중독적인 것과 싸워 이기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정신력으로 그것과 싸워서 영광스럽게 승리를 거두는 방법이 있겠지요. 그런데 이 방법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다지 권장하고 싶은 방법도 못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중독적인 대상을 적이라고 규정하고, 그것을 싸워 이겨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면서, 나와 중독적 대상 둘을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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