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7 글 목록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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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7 3

뒤늦은 동백꽃 여행

한번도 만나보지 않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았을 지라도 왠지 모를 아련한 향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있다. 내 삶의 기억에서 그 어떤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 것도 없고 그렇다고 많이 배워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싸~해지면서 조금은 외로운 또 조금은 아련한 느낌을 가져다 주는 것. 이를테면 대학시절의 지리산이 그랬고, 또 지금에는 인도가 그런 곳이며, 강원도 정선이라던가, 전라도의 해남 같은 곳이 그런 곳에 속한다. 그런데 또 하나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내 가슴을 설레게 해 주던 꽃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동백꽃... 그냥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거니와 언젠가 기차 안에선가 잡지책에서 보았던 하얀 눈 속에 붉은 동백의 사진이 더욱 내 가슴을 들뜨게 해 준 기억이 있다. 사실 이번 ..

흐름에 몸을 맡기라

옛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것에 너무 매혹 당하지 말라. 사라져 가는 자에 대해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고, 새롭게 다가와 유혹하는 자에게 사로잡혀서도 안 된다. 이것이 바로 탐욕이며, 거센 격류이며,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며, 건너기 어려운 저 욕망의 늪인 것이다. 『숫타니파타』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 다만 인연 따라 물 흐르듯 그렇게 내버려 두고, 집착 없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행한다. 물질도 마찬가지. 오는 것 애써 막을 것도 없고, 내게서 멀어지는 것을 애써 잡을 것도 없다. 경계 또한 그렇다. 오는 역경계라도 막을 것 없고, 가는 순경계라도 붙잡아 두려고 애쓸 것 없다. 익숙한 것이 떠나간다고 서글퍼하지도 말고, 새로운 것이 다가온다고 너무 매혹당할 것도 없다..

자식도 재산도 내 것이 아니다

어리석은 범부들은 나를 나라고만 보아 나에 집착한다. 그러나 필경에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나니 나를 비우고 내 것이라는 생각도 비워야 한다. 법이란 생각을 일으키면 나와 법이 생기고, 법이란 생각이 사라지면 나와 법도 사라진다. 한 생각 일으키면 세계가 나뉘고 한 생각 놓으면 세계가 고요하다. 『빈비사라왕영불경(頻琵娑邏王迎佛經)』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 사실 내 몸도 나의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이나 재산이 나의 것일 수 있겠는가. 『법구경』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내 생각이다’ ‘내 것이다’ 하는 것은 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나도 내가 아닌데, 내 몸도 이번 한 생 잠시 쓰고 나면 이 우주법계로 돌려주어야 하는데, 하물며 내 소유를 어찌 ‘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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