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만나보지 않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았을 지라도 왠지 모를 아련한 향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있다. 내 삶의 기억에서 그 어떤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 것도 없고 그렇다고 많이 배워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싸~해지면서 조금은 외로운 또 조금은 아련한 느낌을 가져다 주는 것. 이를테면 대학시절의 지리산이 그랬고, 또 지금에는 인도가 그런 곳이며, 강원도 정선이라던가, 전라도의 해남 같은 곳이 그런 곳에 속한다. 그런데 또 하나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내 가슴을 설레게 해 주던 꽃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동백꽃... 그냥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거니와 언젠가 기차 안에선가 잡지책에서 보았던 하얀 눈 속에 붉은 동백의 사진이 더욱 내 가슴을 들뜨게 해 준 기억이 있다. 사실 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