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0 글 목록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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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0 3

술에 대한 옛 선현의 말씀

요즘은 앙상한 겨울 나무 아래에 서서 파아란 바탕 위로 펼쳐진 비움의 가지를 바라보는 일이 마음에 짠한 여운을 남기곤 합니다. 물론 봄 여름 가을의 나무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겨울 나뭇가지를 바라볼 때의 그 쨍한 개운함과 평온의 느낌은 그것을 오래 오래 깊이 지켜보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할 일들도 많고, 가야할 길도 바쁘겠지만, 사실 삶의 길이 그리 버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여유를 가지고, 잠시 고개를 들어 이 겨울이 주는,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가 선사하는 법문 한 자락 듣고 남은 길을 가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가난해진다. 그러면서도 재물을 가벼이 여기고 사치를 좋아하여 집안을 망쳐 온갖 화를 부르게 된다. 또한 남들과 노름을 즐기고 다른 여색을 엿보..

참수형에 앞서 읊은 시 한수

[사진 : 북한산 진관사] 옛 사람의 글을 읽다가 승조스님의 죽음 앞에 읊은 한 자락의 게송이 가슴에 짠한 울림을 가져다 줍니다. 수많은 경전을 역경하신 구마라집 문하에 승조(僧肇)라는 스님이 계셨습니다. 본래는 노장사상에 심취하였었는데 뒤에 유마경을 읽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불교에 귀의하신 분입니다. 워낙 명성이 뛰어나 불교계 뿐 아니라 세간에서 또한 크게 숭상받았는데 그러다보니 많은 이들의 모함도 받게 되었고 왕이 부하로 만들려고 협박을 하기도 하셨지요. 특히 이 승조 스님을 탐낸 진나라 왕 의희는 스님을 퇴속시켜 자신의 부하로 만들려고 갖은 희유와 협박을 다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속인으로 돌아와 재상이 되면 천하의 백성을 위해 좋은 일을 더욱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니 부디 짐의 청을 저버리지 ..

부~자 되세요

월급을 받으면 내 여건에 맞게 얼마 만큼의 돈을 떼어 놓습니다. 그것은 온전히 베푸는 데에만 쓰는 것입니다. 특별한 날만 베푸는 것이 아니지요. 특정한 사람에게만 베푸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들을 다량으로 구입하여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꼭 좋아하는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특별한 날에만이 아니라 그냥 그~냥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것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도 얼마든지 줄 수 있는 마음이라면 얼마나 여유롭겠나 싶습니다. 혹은 염주라든가, 또다른 선물도 좋지요. 좋은 것을 구입하여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한 달 열심히 일해 받은 보수를 이렇게 밝은 곳에 쓸 수 있다면 우리 마음이 얼마나 밝아지겠어요. 수행자는 누구를 만나든 늘상 '뭐 줄꺼 없나' 하고 베풀 것을 찾아 나설 일입니다.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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