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들어 더욱 그런 생 각이 가슴을 칩니다. 사람이며 동식물 이 산하대지 자연 삼라 만상... 풀 한 포기며, 나무 한 그루 흙 한 줌에서 볼을 스치는 바람 에 이르기까지 이 추운 날 오후 따스한 햇살 한 줄기, 저녁 나절 절 앞마당으로 고개를 숙이는 산그림자며, 저 산 너머로 수 줍은 듯 붉게 그려지는 노을 절 앞마당에서 꼬리를 흔들며 뛰어노 는 심안이 또 마음이... 이 모든 내 주위의 식구들이 나와 한 가 족, 한 몸이구나 하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람의 손길이 범접 하지 않은 그냥 가만히 내 버려 둔 것들이 가장 생기 발랄하게 살아 있구 나 느낍니다. 세상의 법칙 대로 있는 그대로 내버려 진 것들에게서 그 어떤 살아있는 스승 같은 그 무엇을 느끼게 됩니 다.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