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안전하다, 꿈이기에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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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당신은 안전하다, 꿈이기에

목탁 소리 2013. 4. 11. 14:38

 

 

당신은 안전합니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이 조건 그대로,

심지어 당신이 최악의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여전히 당신은 완전한 삶의 안전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벌어질 끔찍한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머지 않아 죽게 된다 할지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여전히 안전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모든 것이 꿈 속에서 일어나는 환영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자기 자신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그 모든 인격, 지위, 직업, 개성, 경제력과 경력, 심지어 몸과 생각 등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진짜가 아니라

잠시 부여받은 꿈 속의 배역일 뿐입니다.

 

꿈 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라도

꿈꾸는 자는 사실 언제나 안전합니다.

 

꿈 속에 빠져 있을 때는

불안전하고, 두렵고,

괴로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을지라도,

꿈에서 깨어나거나,

자각몽처럼 꿈 속에 이것이 꿈인 줄을 분명히 알게 되면

그 모든 '악몽'이나, 무시무시한 삶의 스토리들에도 불구하고

꿈꾸는 자는 언제나 안전합니다.

 

그것이 꿈이 아니라 사실일 때

모든 문제는 문제가 되는 것이지,

그것이 꿈이라면

그 모든 문제는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지요.

 

당신에게 가해를 입히는 사람,

상처주는 사람, 욕하는 사람, 사기 친 사람,

그 모든 사람이

사실은 당신과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곧 나와 다르지 않아요.

 

꿈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그가 선하든 악하든

모두가 꿈꾸는 자의 일부분인 것과 같습니다.

거기에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습니다.

 

우리 삶의,

나와 인연 맺고 있는 모든 이들은

그들이 악역을 맡든,

나를 돕는 역할을 맡든,

모두가 근원에서 나와 하나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모든 사람들을 용서해 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모든 일들이 꿈 속에서 일어난 일임을 안다면,

용서할 것도 용서 받을 것도 없이

그 모든 것들이 우리를 깨닫기 위해 잠시 만들어진

꿈 속의 스토리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참된 용서는

용서할 것도, 용서 받을 것도 없다는 자각에서 옵니다.

 

 

모든 것이 꿈이라고 하니,

잠시 공허함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 꿈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이 환영같은 꿈을 통해,

삶의 진실을 배우고 깨닫고자 하는 것이지요.

 

꿈은 진짜가 아니지만,

그 환영의 순간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고,

생생하게 현존하며 살아나감으로써

그 꿈이 주고자 하는 삶의 목적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꿈 속의 모든 것들이 너무 생생하게 진짜처럼 느껴지다 보니까

그 속에서 다만 온전히 '존재'하면 되는데

거기에 욕심이 생겨 '소유'하려 들면서

수많은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꿈인 줄 안다면

사실 우리가 꿈 속에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어느 것도 없습니다.

즉, 우리가 그렇게 가지고자 애쓰고,

벌고자 노력하고, 올라가려고 아웅다웅하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은 사실 실제가 아닌 꿈이기 진짜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꿈 속의 삶에서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저 주어진 자신의 꿈을

신나게 즐기면서 살면 됩니다.

 

꿈인 줄 알기에,

그 어떤 두려움도 가질 필요 없이,

꿈의 내용이야 좋든 나쁘든 상관 할 바 없이,

그저 주어진 꿈 속에서

신나고 재미있게 100% 온전히 꿈길을 거닐면 됩니다.

 

꿈의 스토리를 완전히 신뢰하세요.

그것은 언제나 당신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당신을 깨닫게 하고, 자비롭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분 자신이 우주법계와 공동으로

만든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배역과 스토리는 언제나 완전합니다.

거기에는 그 어떤 흠결이나 문제도 없습니다.

내가 그것을 문제 삼기 전에는 말이지요.

 

여러분 삶의 시나리오는

당신에게 너무나도 필요하고,

적합하며, 적절하고도 유효하기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삶을 온전히 신뢰하세요.

 

그럴 때 비로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비로소 내가 나 자신이 되어,

자기다운 삶을 살아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삶을 즐기다 보면

순수한 열정이 생겨나고

그랬을 때 놀라운 영감과 비전이

온 우주법계로부터(법신불),

꿈꾸는 자(자성불)로부터 다가오기도 합니다.

-사실은 이 두 근원이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나,

놀라운 아이디어들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더 많이 깨닫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는 매 순간 이 진짜 같은 삶에 속지 않고

꿈이라는 진실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부처님께서 말씀 해 주신

명상수행의 방법을 실천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입니다.

 

앞에서 꿈 속에 빠져 있을지라도

자각몽처럼

꿈 속에서 이것이 꿈인 줄 분명히 알게 된다면

삶의 모든 악몽이나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본질은 꿈 속의 내가 아니라

꿈꾸는 자이기에 언제나 안전함을 알 수 있다고 했었지요?

 

바로 이 점이 중요합니다.

이 삶이라는 꿈에 속지 않고

꿈인 줄 바로 알고자 한다면

이 매 순간 순간의 삶 자체를

여실하게 바라보고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현실에 대한 관찰과 자각이 깊어지게 된다면

자각몽을 꾸는 것 처럼,

꿈 속에서도 이것이 꿈임을 알고 꾸는 꿈처럼,

우리의 삶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수 있습니다.

 

매 순간의 삶을 신나게 즐기며 살면서도,

바로 그 순간을 깊은 자각으로 관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붓다가 '지혜'라고 말한 삶의 덕목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내 꿈을 나 혼자만 신나게 즐기기 보다는,

꿈 속의 다른 모든 등장인물들 모두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알려

모두 함께 삶을 즐기고 누리며 살도록 도와 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꿈 속의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는 남들인 것 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꿈꾸는 자인 당신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사실은 나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타인을 도울 때

사실은 자기 자신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삶에서 깨달은 지혜가

자비로 회향이 되는

'지혜'와 '자비'라는 삶의 고귀한 덕목에

점점 더 다가가는 삶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가요?

우리가 삶에서 깨달아야 할 것,

실천해야 할 것이

사실은 이렇게 단순한 것입니다.

 

모든 꿈은

사실 다 좋은 꿈입니다.

우리를 깨닫게 해 주기 위한 꿈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삶은 언제나 안전합니다.

 

당신이 할 일은

그저 신나고 재미있게

주어진 당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기만 하면 됩니다.

더불어 타인처럼 느껴지는 모든 이들에게도

저마다 주어진 자기 자신의 삶이야말로

온전한 줄 깨달아

그 완전한 삶을 아름답게 살아나가라고 속삭여 줄 수 있겠지요.

그가 바로 나 자신이니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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