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의 금강문과 천왕문]
집착하는 까닭에 탐욕이 생기고, 탐욕이 생기는 까닭에 얽매이게 되며, 얽매이는 까닭에 생로병사와 근심, 슬픔, 괴로움과 같은 갖가지 번뇌가 뒤따르는 것이다. [열반경]
집착과 탐욕이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다. 집착을 놓아버리고, 탐욕을 놓아버리면 괴로움은 저절로 없어진다.
우리 삶의 목적이 무언가를 자꾸 집착하고 탐욕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혜로운 자의 삶의 목적은 내 안에 바라는 바, 집착하는 바를 어떻게 하면 놓아버리고 비워버려 홀가분하고 고요하게 살아가느냐에 있다.
놓고 비우면 괴로움은 없다. 지금 괴로운 것이 있는가. 그것은 탐욕 하는 것, 집착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놓아버리면 괴로움은 사라진다.
극단적으로 몸뚱이 집착심을 놓고, 살고자 하는 욕망과 집착을 놓아버리면 지금 이 순간 죽음이 오더라도 괴로울 것이 없다.
끝에 가서는 삶에 대한 집착까지도 놓아버렸을 때 잘 죽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하물며 살아있으면서 온갖 집착을 가지겠는가.
물질적인 소유에의 집착, 자식이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 내 생각이 옳다고 고집하는 생각에 대한 집착, 이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면 거리낄 것이 없고,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착과 탐욕을 놓아버릴 것인가. 온전히 놓고 비울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관찰하는 것이다. 분명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나를 괴롭히는 원인이 집착과 탐욕임을 알 수 있고, 바로 알고 바로 보았을 때 집착과 탐욕은 소멸된다.
내 삶의 모든 문제를 종식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내 삶의 모든 문제를 만들어 낸 원인인 집착과 탐욕을 관하여 놓고 비우라.
탐욕을 채움으로써 완전한 행복과 평화에 이른 사람은 없다. 탐욕을 관하여 놓아버림으로써만 지고의 행복과 평화는 찾아온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