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동안 설악산으로 목사님 신부님들과 함께 하는 보수교육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그야말로 가을로 떠난 여행, 시간을 내달려 가을 단풍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다시 시간을 거슬러 관음사로 내려온 느낌!! 이제 관음사도 남쪽도 설악의 그것처럼이나 아름답게 물들겠지요? 설악산은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그 아름다움과 큰 사랑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경이로움을 선사해 줍니다. 속초라는 동네, 그리고 설악산이라는 친구, 그곳에서 그저 며칠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고 한 몇 달은 푹 쉬고 온 것처럼, 마음이 저절로 천연의 휴식 속에 잠겨드는 듯 하였습니다. 양구에 있을 때, 때때로 속초를 또 설악산을 또 광대한 동해바다를 품곤 하였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가 다시 되돌아 가 보니 그 감흥은 오랜 세속 잡사에 휩쓸리다 어머님 품과 같은 고향으로 되돌아간 귀향의 어떤 정서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데요. 몸도 마음도 따끈한 자연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나온 것 처럼 그렇게 개운하고 정갈해짐을 느낍니다. 등 뒤로 오색 단풍과 떨어지는 낙엽을 걸망에 싣고 왔으니 이제 곧 이 곳도 가을이 꽃피겠지요. 다녀와서 보니까 목탁소리도 따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네요.^^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아 관음사에서는 가을을 누릴 신명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목탁소리 법우님들께서도 함께 동참하실 수 있는 열린 산사순례와 산사음악회입니다. 먼저 첫번째는요, 다음 주 금요일 그러니까 10월 30일 오후 7시~9시까지 '단풍, 낙엽, 가을, 풍경으로 연주하는 관음사 산사음악회' 를 엽니다. 조촐한 음악회이지만 떨어지는 낙엽과 물들어가는 단풍 그리고 딸랑이는 풍경소리와 가을의 정취 속에서 부처님 전에 공양올리는 마음으로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께서는 함께 동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11월 6일(금) 지리산 쌍계사, 국사암, 화엄사로 삼사 사찰순례를 떠납니다. 가을 단풍과 낙엽 떨어진 고즈넉한 산사를 순례하며 쌍계사에서 국사암으로 이어진 오솔길도 걷고 절밥도 먹으면서 부처님을 친견하고 오고자 합니다. 누구든 동참하실 수 있으며, 늦어도 다음 주 수요일 쯤 까지는 동참 접수를 해 주셔야 함께 가실 수 있습니다. 요즘이 단풍 시즌이라 버스를 빌리기도 쉽지 않아서 미리 버스예약을 해 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차비, 공양, 간식 포함해서 사찰순례 회비는 2만원이고요, 관음사(062-571-7832)에서 전화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회비는 나중에 혹은 당일날 주셔도 됩니다. 주변 친구, 가족, 도반, 자녀들과 함께 하셔도 됩니다. 목탁소리 법우님들께서도 사찰순례에 동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많이들 참석해 주세요. 목탁소리 법우님들만 별도로 버스를 한 대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출발은 아침 8시, 관음사 도착은 오후 5시 예정입니다. 댓글로 동참의사를 밝혀주셔도 좋습니다만, 일일보험 관계로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셔야 하니 전화로 접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
728x90
'산방한담 산사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에서 휴식하라. 영혼의 쉼 (0) | 2009.10.27 |
---|---|
무소유, 기적이 일어난다 (0) | 2009.10.27 |
숲길을 홀로 걷는 즐거움 (0) | 2009.10.21 |
물은 우유도 되고 독도 된다 (0) | 2009.10.07 |
욕망이 아닌 필요에 의한 소유 (0) | 2009.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