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에 해가 집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지는 해지 만 해는 지고 뜨고가 없습니다. 뜨는 해는 희망차고 지는 해는 아련하고... 그렇게 우리는 분별하지만 해는 언제나 처럼 그자리 그 모습일 뿐입니다. 뜨는 해가 설레이는 만큼 지는 해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하루를 비치우고 온갖 하루의 일상을 낱낱이 짊어지고 그리고 또다른 세상을 비추기 위 해 그런 아름다움의 여운을 남기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기엔 지는 해지만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새 롭게 떠오르는 붉은 희망입니다. 나고 죽는 우리의 삶도 그런거지요... 여기서 보기엔 서러운 죽음일 지 몰라도,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또 다른 내가 보기엔, 희망찬 새로운 시작임을... 뜨고 지 지만 뜨고 짐이 없는 햇님처럼... 나고 죽지만 생과 사가 없는 우리입니다. |
겨울 바다입니다. 거센 파도가 삼킬 듯 밀려옵니다. 금방이라도 두 아이를 덮칠 것 처럼... 그래도 아이들은 관심 없이 그냥 놀기만 합니다. 성 난 파도가 덮치더라도 거샌 바람에 추위가 몰아치더라도 그저 순진한 아이들은 그냥 놀 뿐이네요... 때론 아이 들같은 천진 무심(無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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