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천천히 살라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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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산사하루

느리게 천천히 살라

목탁 소리 2009. 9. 2. 08:02








늘 분주합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이 계속되지요.
순간 순간을 다 놓치고 삽니다.

이따금...
고개들어 하늘을 바라볼
그런 여유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는 일 없이
하루가 바빴었고,
요즘이 바빠있었고,
그렇게 내 삶이 바빠 왔었으니까요.

가만 생각해 봅니다.
빈몸으로 왔다가
빈몸으로 갈 세상,
잠시 머문 자리마저
정신없이 나를 놓쳐버린다면...

잠시 멈추 고...
정신을 차려봅니다.

너무 안 되었습니다.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세상도 그렇 고...

쫒기면서 사는 모든 이들이
오늘은
안쓰러워 보입니다.

세상은
법계는 늘 그대로인데...
나만, 우리만 분주했던겁니다.

법계에서
부처님께서
우리를 보면 얼마나 정신 없으실까...

그 분주 한 정신
가만히 내버려만 두면
그냥 그대로 법계가 되는데...
그냥 그대로 부처님 마음인데 말입니다.






만물은 고정됨이 없이 돌아갑니다.
때로는 선으로 때로는 악으로...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상세계에서 지옥세계까지
어디든 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자리는 텅 비어 깨끗하기에
텅 빈 그릇에 그 어떤 것이라도 담을 수 있는 것과 같이...

그렇기에 그 텅 빈 그릇에 무엇을 담느냐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일대사 문제인 것입니다.
담는대로 담겨지기 때문입니다.

그 텅 빈 그릇에 담는 분별의 주체가
바로 마음입니다.
마음을 내어 천상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참으로 마음따라 흘러 흘러 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마음 하나가 마장이 되며
마음 하나가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언제나 부처님 마음 연습하며
마음을 부처님 밝은 가르침 쪽으로 향하고 있으면
그렇게 그렇게 흘러 흘러
부처님 마음이 되어 갈 것입니다.

세상 모든 괴로운 경계를
부처님의 마음 나툼으로 알고
세상 모든 미워하는 이를
부처님의 육신 나툼으로 보아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 부처님! 하는 그 마음 연습할 일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부처님이고,
세상 모든 경계가 다 부처님이고,
세상 그대로가
그대로 부처님의 현현하심입니다.

일체를 모두 부처님으로 보세요.

그 속엔 '나다'하는 아상이 붙지 않아
부처님 하는 밝은 마음이 우선하기에
언제나 맑고 향기롭습니다.

부처님 연습을 많이 해야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화내고 짜증내고 답답해 하고...
이렇게 중생 연습만 자꾸 하면
중생에서 한 치도 못 벗어납니다.

생활 속에서
부처님 연습 많이 해야
부처님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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