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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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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21

틸로빠의 여섯 가지 가르침

티베트 불교 교파 캬규파의 창시자 나로빠에게 그의 스승 틸로빠는 여러 가르침을 주셨는데, 그 중 이 불법공부에 대한 핵심을 설하는 유명한 여섯 마디의 가르침이 유명하다. 살펴보면, 첫째는 이미 지나간 일을 기억하지 말라, 둘째는 앞으로 다가올 일을 상상하지 말라, 셋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생각지 말라, 넷째는 어떤 것도 탐구하거나 머리로 헤아리지 말라, 다섯째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조작하거나 만들어내지 말라, 여섯째는 그저 쉬라이다. 이 여섯 마디의 가르침은 아주 단순한 것이지만, 이 마음공부의 핵심을 아주 적절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우리가 이 공부에 대해 주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다. 먼저 지나간 일을 기억하지 말고 앞으로 다가올 일을 상상하지 말고..

완전한 행복을 찾는 방법

완전히 행복해 지는 방법 - 삶은 언제나 완전하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 나와 부처와 신은 하나다 불성(佛性), 신성(神性)이 있다는 말은 곧 나와 부처, 나와 신이 하나란 뜻이며, 나아가 우리 모두가 신이요 붓다로써 하나란 뜻이다. 일체 모든 존재가 하나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 그것도 나약하고 어리석은 중생으로써 하나가 아니라 부처로써, 신으로써 완전한 하나이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니라는, 신과 인간이 둘이 아니라는, 내가 바로 부처라는 동체(同體)와 불이(不二)사상이야말로 인류의 오랜 성자, 현자, 선각자들과 모든 종교들의 공통된 가르침이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기에 내가 상대에게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를 도울 때 사실은 나 자신을 ..

세상을 완전히 아는 법

[비슬산 정상에서] 비구들이여, (법을) 배우지 못한 보통 사람은 부처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스님들의 가르침에 길들여져 있지 않다. 또한 그는 불법승 삼보의 가르침에 길들여지지 않아, 땅을 땅으로 실제시하여 인정하며, 땅을 땅으로 인정한 다음, 땅에 대해 번뇌하고, 자신을 땅과 관련시켜 생각하고, 땅을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고, '땅이 내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땅으로 인해 즐거워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그것을 완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말한다. (물, 불, 바람도 반복) 비구들이여, 완성된 자, 깨달음을 성취한 자, 여래도 또한 직관적으로 땅을 땅으로 안다. 하지만 여래는 땅을 땅으로 안 다음, 땅에 대해 번뇌하지 않고, 자신을 땅..

최선의 삶을 사는 방법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골고 루 세상을 적셔 주듯, 우주 법계에서 내리는 법의 비도(法雨) 온누 리에 공평무사하게 내립니다. 우주 법계에서 내리는 법우를 우주 법계의 에너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법 신 부처님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고, 충만한 성령이나 영성 이라 할 수도 있을 테고, 우주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 을 것 같습니다. 말이야 무어라고 해도 상관없 지요. 그것에 인격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하느님, 부처님이라 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우주 법계의 에너지는 아무런 분별도 없고, 시공의 차별도 없습니다. 그저 그냥 충만하게 있을 뿐입니다. 시간이라는 개념도 사실은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개념에 불과하지요. '지금 이 순 간' 과거 현재 미래가 고스란히 있는 것입니다. 공간이 라는 개념 또..

가난해서 감사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가난과 청빈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또 돌아보게 된다. 가난한 삶, 청빈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있어 아니 나에게 있어 가난의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가난이란 모든 수행자들의 삶에 있어, 아니 모든 근원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들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가난한 삶이란 곧 근원적인 삶을 의미하며, ‘나’ 자신과 소탈하고 순수하게 대면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가장 체험적인 수행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가난이야 말로 삶을 보다 윤기있고 지혜로우며 향기롭게 또 맑게 가꾸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체험이자 요소인 것. 가난해야 그 속에서 맑음과 청정이 또 참된 지혜가 움튼다. 부유한 사람이 수행하기 보다 가난한 사람이 수행하기 훨씬 더 쉽고, 부유한 사람이..

지혜의 정상에 오르라 - 법구경 28게송

[봄이 오고 있는데, 사진은 벌써 가을 단풍이네요...] 28. 깨어있는 명상으로써 마음을 관하는 수행자는 방일과 근심에서 벗어나 지혜의 정상에 올라 어리석은 중생을 내려다본다. 마치 정상에 오른 자가 산 아래 사람을 내려다보듯이 어느 날 삡팔리 동굴에서 수행을 하던 마하가섭이 아침에 탁발을 하고 돌아와 공양을 드시고 자리에 앉아 천안으로 사람과 짐승들을 포함한 일체 중생들이 어떻게 업에 따라 나고 죽는지를 살펴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어느 정도 마음을 닦아 밝아졌는지, 또 어떤 사람은 얼마나 나태하고 산만한 마음으로 생을 허비하고 있는지에서부터, 어떤 사람은 어떤 인연으로 이번 생에 이렇게 부유하게 태어났으며, 또 어떤 사람은 어떤 과거생의 인연으로 이렇게 가난하게 사는지, 또 이 사람과 저 사람의 ..

바보도 깨닫는다 - 법구경 25게송

25. 마음을 잘 절제하고 게으름 없이 노력하며 주의 깊은 마음 관찰 수행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의지처로 삼는 지혜로운 이는 홍수로도 휩쓸리지 않는 섬을 쌓은 것과 같다. 마음을 잘 절제하고 게으름 없이 노력하라. 마음에서는 온갖 것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온갖 생각들, 온갖 욕망과 성냄과 과거의 잔재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이 올라오는 생각, 느낌, 욕구들을 잘 절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렇게 올라오는 생각들에 나 자신을 빼앗기고 휘둘려 그 생각과 감정, 욕망과 화에 나의 주인자리를 내 주고 말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마음을 잘 절제할 수 있는가? 주의 깊은 마음 관찰을 통해 그 마음을 잘 절제할 수 있다. 게으름 없이 주의 깊은 마음 관찰 수행을 지속시키며 노력해 갈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 ..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부처님 저는 '만약 이 복잡한 세상을 살다가 어느 순간 죽게 된다면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이며, 어디에 태어나게 될까' 하는 생각만 하면 두려워집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설령 그대가 죽는다 해도 괴로워할 일은 없을 것이다. 사람이 오랫동안 믿음과 계율을 지님, 진리를 배움, 집착과 욕망을 버림, 지혜을 닦는 등의 수행을 하였다면 비록 언제 어떻게 죽게 된다고 할지라도 설사 사나운 짐승이나 새에게 먹힌다해도 그의 마음은 높이 올라 좋은 곳으로 가게 된다. 마치 기름종지를 깊은 연못에 넣어 깨트리면 깨진 종지의 조각들은 가라앉겠지만 기름은 물 위로 떠오르는 것과 같이 오랜동안 믿음, 지계, 진리, 비움, 지혜를 닦은 이는 설사 죽는다 해도 그의 마음은 높이 올라 좋은 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처럼 그대가 ..

선행과 악행 - 법구경 17, 18게송

17. 악한 짓을 한 사람은 이생과 내생에서 괴로워한다. 이생에서 ‘악한 짓을 했구나’ 하고 괴로워하며 내생에서 지옥에 떨어져 그 괴로움은 더욱 커진다. 18.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생과 내생에서 기뻐한다. 이생에서 ‘착한 일을 했구나’ 하고 기뻐하며 내생에서 좋은 곳으로 가고 그 기쁨은 더욱 커진다. 한 번 악행을 하고 나면 그 악행은 업습(業習)으로 자리잡는다. 업이 되어 언젠가 갚음인 보(報)를 가져오지만, 보를 가져 오기 이전에 습(習)으로 먼저 자리잡으면서 나를 따라다닌다. 한 번 악행을 하면 그것은 악한 습, 악한 습관의 흔적을 남긴다. 습관이라는 것이 한 번 할 때는 어려워도 한 번 습관이 들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그 습관대로 행동하게 되지 않는가. 악행이 바로 그렇다. 악행의 습은..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 에고의 축소를 즐거워하라

우리 인생 전체를 놓고 살펴보자. 우리가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평범한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목적이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나를 확장시키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즉 '나'라는 에고를 증장시키는 것, 다시말해 ‘나’라는 상(相)을 강화시키고, 확장시키고, 확대시키며, 널리 드러나는 것이야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의 목적이다. ‘나’라는 것이 실체가 있는 무엇이기 때문에 나라는 진짜배기 실체를 확장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라고 생각하는 상’, 즉 허상을 강화시키고 확장시키려는 것일 뿐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간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사는가? 바로 아상을 늘리려는 목적, 에고를 확장하려는 목적 때문이다. 내 돈, 내 소유를 늘리고자, 내 집, 내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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