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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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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3

1박2일, 울릉도 일몰과 일출

나리분지에서 민박집 어르신이 일어주신 산마을 식당에 들러 울릉도에서 난 산채들로만 만들었다는 산채비빔밥을 시켰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산채들이 풍성하게 한 그릇 가득이다. 주인 아주머님 인심은 또 얼마나 좋은지, 밥이며 산채며 반찬들이 전통 한정식 저리가라 하고 많이 나오는데다 민박집 어르신 얘기를 했더니 이 곳의 자생인 천궁, 호박, 더덕 등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씨앗주라는 곡차도 한 사발 내어 주셨다. 늦은 점심을 먹고는 터벅터벅 바닷가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고갯길을 오르니 나리분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1시간 남짓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을 걷다보니 시원스런 바다와 거친 파도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그리고 바닷길 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산에서 바다 쪽을 향해 약간 기울어 진 듯 보이는 육중한 바위산 ..

올 가을 단풍여행 어디로 갈까? 한국 최고의 단풍! 설악 공룡능선

설악산의 단풍을 기다리며 지난 한 달 동안 세 번을 올랐지만 지난 주 순례 때 까지는 완연한 오색의 가을 단풍을 보기 힘들었다. 오늘은 공룡능선의 봉우리들 아래로 단풍옷이 곱게 물들어 있을 것을 기대하며 새벽 5시 40분 오색 출발. 손전등을 들고 한 30여 분 오르다보니 날이 밝아온다. 아직은 산 아래라 눈부신 단풍까지는 아니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가는 나무들에 마음이 설레여 온다. 평일의 이른 새벽이지만 간간이 발길을 재촉하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날이 점차 밝아오면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어느덧 달과 별님은 보이지 않고 밝아진 하늘을 배경으로 단풍나무가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는 선연한 풍경이 발걸음을 더욱 재촉한다. 오색 구간은 수해복구 공사가 많이 진척되어 눈에 ..

내버려 두면 자유롭다

임진강에 해가 집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지는 해지 만 해는 지고 뜨고가 없습니다. 뜨는 해는 희망차고 지는 해는 아련하고... 그렇게 우리는 분별하지만 해는 언제나 처럼 그자리 그 모습일 뿐입니다. 뜨는 해가 설레이는 만큼 지는 해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하루를 비치우고 온갖 하루의 일상을 낱낱이 짊어지고 그리고 또다른 세상을 비추기 위 해 그런 아름다움의 여운을 남기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기엔 지는 해지만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새 롭게 떠오르는 붉은 희망입니다. 나고 죽는 우리의 삶도 그런거지요... 여기서 보기엔 서러운 죽음일 지 몰라도,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또 다른 내가 보기엔, 희망찬 새로운 시작임을... 뜨고 지 지만 뜨고 짐이 없는 햇님처럼... 나고 죽지만 생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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