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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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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 15

삶의 속도를 늦추라

마음이 여여하지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뛸 때, 괴롭다거나 행복하다거나 하고 올라올 때, 나태한 마음이나 급한 마음이 올라올 때, 마음의 고요를 방해하는 한 치의 움직임이라도 있을 때라면 그 때가 바로 업식의 불길이 치솟을 때입니다. 차를 몰고 가면서 급한 마음에 속도를 올리게 되고 빨간 신호등에 조바심과 성내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면 이미 우리 마음은 업식의 불길에 크게 휩싸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면서 떨리고 두근 두근 거린다거나, 부담을 느낀다거나 만나기 싫은 마음 혹은 너무 보고픈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업의 불길이 장난을 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해 나가면서 급한 마음이 앞선다거나, 꼭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거나, 가슴에서 뜨거운 맥박이 빠르게 뛰고 있다거나, ..

바로 지금, 깨달음을 체험하라

아침에 예불을 올리고 좌선을 합니다. 좌선을 하기 전에 잠시 마음나눔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는 모든 분들이 똑같습니다. 그냥 이렇게 법당에 앉아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똑같지를 못합니다. 어두운 마음으로 앉아있는 사람, 오늘 할 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앉아 있는 사람, 요즈음의 안 풀리는 일상에 대한 무거운 마음으로 앉아있는 사람, 또 군인 법우들은 내가 지금 군대에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무겁게 다가오기 때문에 온전히 앉아있을 수가 없기도 합니다. 사실은 모든 이들이 지금 이 순간 똑같이 앉아있습니다. 이렇게 앉아있는 데는 다른 분별이 붙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앉아있을 뿐이지요. '누가'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 '어디에''왜' 앉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앉아있는 그 순..

금강경 23분 정심행선분 강의

금강경과 마음공부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법상 (무한, 2007년) 상세보기 제 23, 정심행선분 마음 집중의 수행으로 보리를 얻으라 淨心行善分 第二十三 復次 須菩提 是法平等 無有高下 是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修一切善法 卽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所言善法者 如來說卽非善法 是名善法 “또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은 차별이 없으므로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한다.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이 일체의 선한 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다. 수보리야, 이른바 선한 법이란 여래가 선한 법이 아니라고 설했으니 그 이름이 선한 법일 뿐이다.” 정심행선이란 깨끗한 마음이란 선을 행함으로써 얻어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앞서 6분 정신희유분에서 언급했듯이 여..

지혜로운 삶을 위한 15가지 생활명상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서 누구나 잘 살기 위해 세상을 살아간다. 또 누구나 삶의 목적은 잘 사는데 있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인가. '이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라는 정답이 있고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매일같이 잠자리에 들기 전, 또 매 해를 보낼 때마다 그 표를 하나하나 내 삶과 대조해 보면서 체크해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삶이라는 것이 그렇게 딱 정해진 것 만은 아니기에 그런 것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러나 조금 큰 틀에서 본다면 어떤 종교에서든, 어떤 사상이나 가르침에서든 공통적으로 적용될 법한 일반적인 ‘잘 사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를테면 부처님도 하느님도 또 수많은 인류의 성자, 사상가들도 모두가 한결같이 '사랑을 베풀라' '자비를 베풀라' '이웃과 나..

선택하지 말고 다만 바라보라

[고양 흥국사 연못에 비친 종각] 선택하지 말라. 분별하고 차별하지 말라. 우리의 삶을 가만히 바라보면 끊임없는 선택과 분별의 연속이다. 단 한 순간도 선택을 멈춘 적이 없다. 선택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 수 없을 것 같다. 바보가 될 것 같다. 매 순간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가장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선택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란 점은 좀처럼 생각지 못하고 있다. 선택이 우리를 괴롭히며, 선택이 우리를 어리석음으로 몰고간다. 우리는 생각한다. 보다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순간 순간 보다 올바로 선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며, 공부하고 자료를 찾으며 온갖 정보를 구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이라고 배워왔다. ..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상 (무한, 2007년) 상세보기 생긴건 달라도 마음만은 밝은 빛을 꿈꾸는 도반이랍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러나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잘 화합하며 행실이 올바르고 영민한 동반자를 얻게 되 면 모든 재난을 극복할 수 있으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걸어가라.' 라던 [숫타니파타]의 말씀처럼 우린 함께 밝은 한줄기 빛을 기다리는 영원한 도반 영민한 동반자입니다. 도반과 함께 맞이하는 설레는 새벽처럼 도반과 함께 어둠을 깨치고 깨달음의 밝은 빛을 보려합니다. 누구든 먼 저 깨달으면 그 깨침을 나누기로 한 그 옛날 밝은 수행 도반의 그것처럼 우리도... 그런 밝은 도반입니다. 도반의 구도의 길에 아침 햇살이 떠오릅니다. 언젠가 ..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라

이제 막 연초록의 잎들이 땅을 뚫고 올라오고 연초록의 새순들이 나무위로 내려앉으며, 노오란 생강나무와 분홍빛 진달래가 외롭던 산에 생기로운 벗이 되어주고 있다. 순간 파도처럼 산야를 스쳐지나가는 거샌 바람소리가 내 마음에 노크를 한다. 법당 풍경소리와 함께 바람에 부딪치는 낙엽소리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마음에 피어나는 봄꽃을 느낀다. 산은, 나무는, 꽃들은, 또 지난 해 땅에 떨어졌던 썩어가는 낙엽들은 이렇게 때때로 내 안에 생기로운 도반처럼 다가와 노크를 하곤 한다. 바람의 소리, 낙엽 소리, 물소리, 풍경소리들은 모두 내 안의 관조(觀照)의 빛을 일깨우는 우주의 경책소리처럼 들린다. 바람이 불어 와 대지를 스치고, 낙엽과 나무를 스치며, 내 뺨을 스치는 그 상서로운 느낌, 소리, 그것들을 가만히 느껴보..

나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

언제나 어느 때나 나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사실을 기억하라. 나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아무런 고통이나 근심도 없다. 만약 어떤 문제나 걱정거리가 생겨났다면 그것은 나 자신에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겉에 드러난, 나를 치장하고 있는 껍데기에서 문제가 생겨난 것일 뿐이다. 그것은 갑옷처럼 단단하며, 혹은 어떤 특정한 유니폼처럼 그것을 입고 있는 나를 규정짓고 내가 바로 그것인 양 착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거기에 속지 말라. 내가 입고 있는 유니폼이나 겉옷이나 껍데기에 속지 말라. 그것은 내가 아니다. 그 껍데기는 이를테면 내 성격이라고 해도 좋고, 내 몸, 육신이라고 해도 좋고, 내 느낌, 욕구, 생각, 견해, 집착일 수도 있다. 우리는 바로 그것을 ‘나’라고 규정짓는데 주저하지 않는..

깨어있으라 - 법구경 21~23게송

2장 깨어있음 21. 깨어있음은 영원의 길이며 깨어있음에 나태한 것은 죽음의 길이다. 바르게 마음을 관(觀)하여 깨어있는 사람은 영원히 살지만 마음이 집중되지 않아 깨어있지 못한 사람은 죽은 것과 같다. 22. 이러한 진리를 온전하게 깨달아 항상 마음을 집중하여 관하는 수행자는 그 깨어있음 속에서 법열(法悅)을 누린다. 그는 언제나 성스러운 깨달음의 길 위에 서 있다. 23. 언제나 굳은 의지력으로 깨어있음의 명상을 수행하며 매사에 주의 깊은 자각으로 평화와 선정을 성취하나니 이러한 현자는 모든 번뇌와 속박에서 벗어나 마침내 저 자유로운 열반에 이르게 된다. 깨어있음이야말로 모든 수행자의 삶의 방식이요 영원한 동반자다. 삶 속에서 매 순간 순간 깨어있다는 것은 바로 그 순간의 삶을 100% 완전하게 살고..

방하착과 관수행 - 연기법의 생활실천(4)

방하착(放下着), 놓아버림 연기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실체적이거나 고정되게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은 다만 인연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일 뿐이다. 존재도 존재가 만들어내는 현실도 모두가 인연 따라 잠시 만들어졌다, 머물고 변화하며 결국에는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 우주는 성주괴공하고, 존재는 생주이멸하며, 인간 또한 생노병사를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연기적인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붙잡을 만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세상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잠시 내게로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내 것’으로 붙잡는다. 내 것이라고 붙잡아 집착하고 나서는 인연이 다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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