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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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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14

최선의 삶을 사는 방법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골고 루 세상을 적셔 주듯, 우주 법계에서 내리는 법의 비도(法雨) 온누 리에 공평무사하게 내립니다. 우주 법계에서 내리는 법우를 우주 법계의 에너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법 신 부처님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고, 충만한 성령이나 영성 이라 할 수도 있을 테고, 우주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 을 것 같습니다. 말이야 무어라고 해도 상관없 지요. 그것에 인격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하느님, 부처님이라 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우주 법계의 에너지는 아무런 분별도 없고, 시공의 차별도 없습니다. 그저 그냥 충만하게 있을 뿐입니다. 시간이라는 개념도 사실은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개념에 불과하지요. '지금 이 순 간' 과거 현재 미래가 고스란히 있는 것입니다. 공간이 라는 개념 또..

바보들의 축제와 깨어있음 - 법구경 26, 27게송

[사진 : 인도의 홀리 축제, 델리 기차역 앞에서] 26. 지혜가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깨어있는 마음 관찰 수행에 게으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값진 보물처럼 깨어있는 마음 관찰 수행을 지키고 보호한다. 27. 언제나 깨어있으라. 감각적인 욕망과 쾌락에 빠져들지 말라. 삶의 모든 현상을 관찰하여 명상의 힘을 키우는 이는 마침내 위없는 열반에 이르게 된다. 지혜로운 이는 값진 보물을 지키듯 깨어있음의 마음 관찰 수행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방일하지 않는다. 매 순간 삶의 모든 현상을 관찰하여 깨어있으며 명상의 힘을 키우는 자, 감각적인 욕망과 쾌락에 빠져들지 않는 자, 그런 수행자는 마침내 위없는 열반에 이르게 된다.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의 차이는 깨어있음의 유무에서 온다. 지혜롭게 깨어있는 이는 매 순간 순간 ..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상 (무한, 2007년) 상세보기 생긴건 달라도 마음만은 밝은 빛을 꿈꾸는 도반이랍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러나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잘 화합하며 행실이 올바르고 영민한 동반자를 얻게 되 면 모든 재난을 극복할 수 있으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걸어가라.' 라던 [숫타니파타]의 말씀처럼 우린 함께 밝은 한줄기 빛을 기다리는 영원한 도반 영민한 동반자입니다. 도반과 함께 맞이하는 설레는 새벽처럼 도반과 함께 어둠을 깨치고 깨달음의 밝은 빛을 보려합니다. 누구든 먼 저 깨달으면 그 깨침을 나누기로 한 그 옛날 밝은 수행 도반의 그것처럼 우리도... 그런 밝은 도반입니다. 도반의 구도의 길에 아침 햇살이 떠오릅니다. 언젠가 ..

우리시대 오블리스 노블리제 - 법구경 24게송

[봉화 축서사] 24. 누구든 마음을 모아 깨어있음을 실천하고 그 행동이 순수하고 진중하며 자신을 잘 다스려 법다운 생활을 하면 그의 이름은 빛나고 축복과 존경은 늘어갈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명예와 권력과 지위를 탐하고, 자신에게 축복과 존경이 늘어가기를 원하고 있는가. 우린 누구나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며,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기를 원하고, 축복스런 일들이 내게 많이 일어나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애쓴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노력하고 애를 쓰는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기 위해 우리는 더 나를 드러내야 하고, 더 돈을 많이 벌어야 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만한 자리에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높은 지위나 권력, 그리고 부와 명성은 그대로 우리를 ..

지혜를 공부할 때 - 법구경 19, 20게송

19. 경전을 아무리 많이 외우고 설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남의 소만 세고 있는 목동일 뿐 참된 수행자라 할 수 없다. 20. 경전을 아무리 적게 외우고, 적게 설하더라도 행동에 옮겨 법을 실천하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바른 지혜와 평안을 얻고 생사를 비롯한 그 어떤 것에도 집착을 두지 않는 이는 참된 수행자라 할 수 있다. 불교의 지혜공부와 세상의 지식공부는 똑같이 배운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것은 전혀 다른 방향의 실천을 이끈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불교의 지혜는 비우도록 이끄는 가르침이고, 세상의 지식은 쌓도록 이끄는 가르침이다. 불교의 경전에 담긴 지혜의 가르침은 배우면 배울수록 더 많이 비우고, 놓도록 이끎으로써 마음이 평화로와지지만, 세상의 수많은 지식..

선행과 악행 - 법구경 17, 18게송

17. 악한 짓을 한 사람은 이생과 내생에서 괴로워한다. 이생에서 ‘악한 짓을 했구나’ 하고 괴로워하며 내생에서 지옥에 떨어져 그 괴로움은 더욱 커진다. 18.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생과 내생에서 기뻐한다. 이생에서 ‘착한 일을 했구나’ 하고 기뻐하며 내생에서 좋은 곳으로 가고 그 기쁨은 더욱 커진다. 한 번 악행을 하고 나면 그 악행은 업습(業習)으로 자리잡는다. 업이 되어 언젠가 갚음인 보(報)를 가져오지만, 보를 가져 오기 이전에 습(習)으로 먼저 자리잡으면서 나를 따라다닌다. 한 번 악행을 하면 그것은 악한 습, 악한 습관의 흔적을 남긴다. 습관이라는 것이 한 번 할 때는 어려워도 한 번 습관이 들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그 습관대로 행동하게 되지 않는가. 악행이 바로 그렇다. 악행의 습은..

선의 업과 습관 - 법구경 15, 16게송

15. 악한 짓을 한 사람은 이생과 내생에서 근심한다. 그는 두 생에서 모두 근심 걱정한다. 악행은 늘 그를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16. 선한 일을 한 사람은 이생과 내생에서 기뻐한다. 그는 두 생에서 모두 기뻐한다. 선행은 늘 그를 따라다니며 평안을 준다. 악을 행하면 악의 흔적이 남고 악의 업장이 남고 악의 습관이 남는다. 악한 행위는 사라지지 않고 내 안에 악의 기운을 남기게 된다. 그렇기에 악을 행하게 되면 내 안에 악의 기억과 악의 습관이 남아 있으므로 그 다음에도 선보다 악을 행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 번 해 본 것은 그 다음에는 더 쉽기 때문이다. 더 쉽고 때로는 자동적으로 그렇게 튀어나온다. 똑같은 상황에서 선으로 반응을 하거나 악으로 반응을 하는 것은 내 의지이지만, 한 번 반응한 것은 ..

수행자의 옷 - 법구경 9,10게송

9. 마음에 번뇌가 많아 청정하지 못하고 무모한 욕심으로 자기를 다스리지도 못하면서 노란색 가사를 입으려는 자여, 그대는 수행자의 가사를 입을 자격이 없다. 10.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이 청정하고 계율을 지켜 절제됨이 있으며 감관을 잘 다스려 진실을 말하는 사람, 그대야말로 수행자의 노란색 가사가 어울리는 자다. 수행자의 옷, 가사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아주 매력적이고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가사와 장삼을 수하고, 파르라니 머리를 깎고 앉아 있는 스님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마음 속에 존경과 혹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회색 두루마기를 걸치고 걸망 하나 메고 만행을 떠나는 스님들의 뒷모습은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을 찾는 이들의 대명사처럼 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사람들은 ..

이와 같이 정진하라 - 법구경 7,8게송

7. 쾌락만을 추구하고 다섯 가지 감각의 욕망을 다스리지 않으며 음식의 때와 양에 절제가 없고 게을러 정진하지 않는다면 온갖 삿된 마장에 휘둘려 마침내 쓰러진다. 바람이 연약한 나무를 쓰러뜨리듯이. 8.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다섯 가지 감각의 욕망을 잘 다스리며 음식의 때와 양에 절제가 있고 굳은 믿음으로 힘써 정진하면 그 어떤 삿된 마장에도 휘둘리지 않는다. 큰 바위산을 바람이 휘두를 수 없듯이. 수행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여기 모든 수행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정진의 덕목이 있다. 먼저 이 게송이 나오게 된 연유를 살펴보자. 부처님 당시에 두 형제가 있었다. 형은 수행자다운 위의와 신념과 정진이 투철했지만 동생은 성실히 수행하기는커녕 오히려 형을 속세로 환속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뒤따라 출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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