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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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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4

인생, 가볍게 살아가려면

집에 들어갔는데, 청소도 안 되어 있고, 설겆이도 쌓여 있고, 아이들이 벗어놓은 옷가지와 양말들이 흩어져 있고, 심지어 강아지 똥까지 널려 있다면 어떨까요? 그 상황을 마주하자마자 화가 올라옵니다. 혹은 이 많은 일들을 언제 다 하지 하는 한 숨부터 올라오겠지요. 그리고는 또 다시 생각의 더미에 빠져버립니다. 아내 혹은 남편을 떠올리며 '이런 것도 안 하고 어디 간거야?', '좀 도와주면 안 되니?', '이런 일은 왜 나만 해야 하는 거야?', '한도 끝도 없는 이런 일에 치이며 사는 삶이 이젠 지긋지긋해', '내가 가족들 노예도 아니고 왜 나만 매일 이런 일을 해야 해?', '자녀들이 들어오면 한 소리 좀 크게 해 줘야겠다'... 한도 끝도 없이 올라오는 무수한 생각들로 인해 청소를 하면서도 더 화가 ..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한 번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일을 하고 싶다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것을 저질러 해 보는 것입니다. 음악도 좋고, 사랑도 좋고, 여행도 좋고, 공부도 좋고, 알바도 좋습니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 나의 열정이 이끄는 일을 즐겁게 하라는 것이지요. 물론 하고 싶은 일은 때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그 때 그 때 마음이 이끄는 일을 하게 되면 정확히 그 일을 통해 삶을 깨닫고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또 다시 다른 일에 끌린다면 그것도 좋지요.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한 가지 일만이 옳다거나, 그것만이 나의 사명이라거나, 그것에 목숨을 걸면서 그것 아니면 절대 ..

잡념이 많아요/ 부적을 해도 되요?/ 짜증이 많아져요

저는 잡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항상 두 가지 길을 놓고 걱정하니 늘 마음이 괴롭고 안정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의식적으로 생각을 지워내고 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부정한 생각이 들면 이를 관하고 왜 그런 생각이 올라오는지,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돌릴 수 있는지 다시 이런 생각에 집착을 하게 되니 오히려 불필요한 생각이 더 많이 들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잡념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 채, 그 생각들에 끊임없이 휘둘리며 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생각과 잡념을 없애려 노력을 하지요. 그러나 지금 법우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방법들 모두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 방법들은 모두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잡생각을 없애고 비우기 ..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다

[사진 : 양평 용문사] 모든 존재는 나와 연결되어 있다. 그저 피상적으로 조금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직접적이고도 가까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불교의 연기법이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너와 내가 서로 통해 있다는 것이고, 너의 문제가 곧 내 문제라는 것이며, 세상의 문제가 곧 내 문제라는 말이기도 한 것이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하나의 일이 생겼다 하더라도 그 일은 결코 작지 않다. 그 하나의 사건에는 무수히 많은 존재가, 나아가 이 우주법계가 크고 작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일체 모든 존재와 존재가 연결되어 있으며, 그 중에도 내가 만나는 존재, 나와 마주하는 존재는 특별한 어떤 인연의 힘을 가지고 나와 특별한 끈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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