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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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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

봄눈이 펄펄 나려옵니다

어제 늦은 밤까지 펑펑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낮에 속초에 좀 다녀오는데, 속초하고 설악산 쪽에는 눈이 참 많이 오더니 일 보고 양구로 들어오는데 오는 내내 눈 속에서 고생 좀 했습니다. 양구에 어렵게 거북이 걸음으로 도착했더니 양구도 온통 눈세상이데요. 그러더니만 밤 늦게까지 하이얀 눈들이 그치지를 않고 더욱 거세게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어제 까지만 해도 이제 3월이라 눈도 다 녹고, 언 땅도 많이 녹았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땅 위로 온갖 봄꽃과 봄나물들이 앞다투어 올라오리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강원도는 겨울이구나 싶습니다. 어제는 새삼 3월에 내리는 눈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슴을 치던지 밤늦도록 창 밖으로 펑펑 쏟아지면서 도량을 하얗게 수놓는 눈들을 보며 쉬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예불..

오대산 적멸보궁을 오르며

마음 속에서 이따금씩 그리움이 피어오를 때, 또 내 스스로 만들어 둔 틀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속 뜰의 얽매임을 볼 때, 그럴 때면 이것 저것 따질 것 없이 길을 나선다. 길을 나선다는 것은 단순히 몸뚱이를 낯선곳으로 옮겨간다는 그런 일차적인 의미뿐 아니라, 내가 만들어 놓았던 틀 속에서 자유롭게 벗어나고 깨고 나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린 늘상 스스로를 얽어매고 산다. 이렇게 얽어 매고 저렇게 얽어 매고, 제 스스로 그렇게 얽매도록 해 놓고서는 세상살기가 괴롭다고 답답하다고 하소연한다. 매일 매일 몇 가지씩, 또 몇 십가지씩 스스로를 얽매는 관념의 사슬들을 만들어 간다. 그건 말 그대로 제 스스로 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때때로 그 틀 속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매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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