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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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과 마음공부 18

수행으로 탐욕을 이기라 - 법구경 13,14게송

13. 지붕이 허술하면 비가 새듯이 수행하지 않는 마음에 탐욕이 스며든다. 14. 지붕이 튼튼하면 비가 새지 않듯이 수행이 잘 된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들지 못한다. 탐욕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달콤하며 동시에 가장 두려운 경계다. 탐욕이 올라오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 누구든 탐욕을 먹고 자란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탐욕을 끊임없이 채워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들 삶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우리의 삶을 가만히 돌아보면 탐욕을 만들어내고 그 탐욕을 채워나가고, 탐욕을 채우지 못해 좌절하거나, 탐욕을 채움으로써 행복해 하거나, 채우고 난 탐욕 뒤에 더 큰 탐욕을 만들어내는 이 끊임없는 탐욕의 연장이다. 그런데 이 탐욕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또 다른 탐욕을 먹고 자란다. 탐욕한 것을 얻고 나면..

진실과 거짓을 바로 알라 - 법구경 11,12게송

11. 거짓을 진실이라 생각하고 진실을 거짓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그릇된 소견에 빠져 있기 때문에 끝내 진실에 이를 수 없다. 12. 거짓을 거짓인 줄 알고 진실을 진실이라 바로 아는 사람은 이러한 올바른 견해로 인해 마침내 진실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산다. 자기만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이나 진리관을 정해 놓고 그 밖을 엿볼 생각 없이 오로지 자기 생각이 옳다는 확신 속에서 살곤 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지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진리라고 생각하는 그 사실 바로 그 사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모든 생각이나 견해는 여기 저기에서 끌어모아 내 것으로 채택하여 받아들인 것들일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끌어모아 내 생각인..

수행자의 옷 - 법구경 9,10게송

9. 마음에 번뇌가 많아 청정하지 못하고 무모한 욕심으로 자기를 다스리지도 못하면서 노란색 가사를 입으려는 자여, 그대는 수행자의 가사를 입을 자격이 없다. 10.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이 청정하고 계율을 지켜 절제됨이 있으며 감관을 잘 다스려 진실을 말하는 사람, 그대야말로 수행자의 노란색 가사가 어울리는 자다. 수행자의 옷, 가사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아주 매력적이고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가사와 장삼을 수하고, 파르라니 머리를 깎고 앉아 있는 스님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마음 속에 존경과 혹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회색 두루마기를 걸치고 걸망 하나 메고 만행을 떠나는 스님들의 뒷모습은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을 찾는 이들의 대명사처럼 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사람들은 ..

이와 같이 정진하라 - 법구경 7,8게송

7. 쾌락만을 추구하고 다섯 가지 감각의 욕망을 다스리지 않으며 음식의 때와 양에 절제가 없고 게을러 정진하지 않는다면 온갖 삿된 마장에 휘둘려 마침내 쓰러진다. 바람이 연약한 나무를 쓰러뜨리듯이. 8.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다섯 가지 감각의 욕망을 잘 다스리며 음식의 때와 양에 절제가 있고 굳은 믿음으로 힘써 정진하면 그 어떤 삿된 마장에도 휘둘리지 않는다. 큰 바위산을 바람이 휘두를 수 없듯이. 수행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여기 모든 수행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정진의 덕목이 있다. 먼저 이 게송이 나오게 된 연유를 살펴보자. 부처님 당시에 두 형제가 있었다. 형은 수행자다운 위의와 신념과 정진이 투철했지만 동생은 성실히 수행하기는커녕 오히려 형을 속세로 환속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뒤따라 출가를 했다..

결국 죽음에 이른다 - 법구경 6게송

6. ‘결국 우리 모두는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된다’ 는 사실을 모르고 사람들은 계속 다투고 있다. 이것을 바로 아는 이들은 더 이상 서로 다투지 않고 마음을 쉰다. 사람들 사는 세상에 다툼은 끊이지 않는다. 크고 작은 다툼으로 나라와 나라, 이웃과 이웃, 가족들 간에도 끊임없이 다툼이 일고 있다. 다투고 다투고 또 다투다가 결국 우리의 삶은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결국은 한순간에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우리의 불안한 삶에서 다툼으로 허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많은 사람들은 이 소중한 시간을 허망한 다툼으로 소모한다. 당장 목숨이 끊어지는 죽음을 앞두고 작은 일로 허망하게 다툴 수 있겠는가. 누구나 죽음의 순간이 오면 비본질적이고, 근원적이지 않은 모든 행은 멈추어지고 본질적이고 근원을 향하는 ..

원한을 놓으라 - 법구경 5게송 강의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려 하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원한을 놓아버려야만 사라지나니 이것은 변치 않는 영원한 진리이다. 이 게송에 얽힌 질기고 질긴 인과의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 당시 사위성에 두 아내가 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첫째 부인은 자신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실 때문에 둘째 아내를 들여놓고도 둘째 아내가 임신을 하자 질투가 일어 온갖 방법으로 몰래 아이를 낙태시켰다. 두 번째 아이까지 낙태를 하고 세 번째 아이의 출산까지 실패를 하면서 둘째 부인은 첫째 부인이 지금까지 자신의 아이를 죽인 것을 알고 증오와 원한을 품었지만 복수하지 못하고 아기와 함께 결국 죽고 말았다. 이를 알게 된 남편은 분노하여 첫 번째 아내를 구타했고, 결국 첫 번째 아내도 죽고 말았다. 이 두 여인은 다음 생에 원..

미움의 흔적을 지워라 - 법구경 3,4게송 강의

3.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미움이 가라앉지 않는다. 4.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놓아버리면 마침내 미움이 가라앉게 된다. 지난 삶을 돌이켜 보라. 내가 원망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며, 내가 미워하고 증오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나를 욕하고, 나에게 폭력을 가하며, 나를 굴복시키고 비참하게 만들며, 내 것을 빼앗아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힘겨운,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쿵쾅거리며 증오가 불길처럼 불타오르는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내가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은 과연 얼마인가. 만약 아직도 용서하..

모든 일의 근본은 마음이다 - 법구경 1,2게송 강의

절에서 몇몇분들과 한달에 두 번 법구경 공부를 하기로 하여, 이 참에 법구경 강의를 조금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올렸던 강의를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 제1장 쌍서품(雙敍品) 마음 [경전] 1. 모든 일의 근본은 마음이다. 마음이 주인 되어 모든 일을 시키고 세상을 만든다. 삿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허물과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앞선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2. 모든 일의 근본은 마음이다. 마음이 주인 되어 모든 일을 시키고 세상을 만든다. 순수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행복과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그림자가 그 형상을 따르듯이 [강설] 경전에 보면 ‘마음’이란 말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많은 경전에서 나오는 마음이란 용어가 모두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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