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1 글 목록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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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1 5

어디에도 묶이지 말라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어 본래 부처인 것이나, 집착에 의하여 모든 속박과 번뇌를 받는다. 만일 한 생각 집착을 놓아버리고 본래부처 자리로 돌아갈 때, 곧 모든 부처님과 똑같이 해탈하여 차별이 없게 된다. 『열반경(涅槃經)』 모든 존재는 완전한 행복과 지고의 평화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누구나 처음에는 완전했다. 아니 지금 이 순간도 그 특성은 변치 않고 있다. 그것을 열반경에서는 불성(佛性)이라고 표현했다. 누구나 부처와 똑같아 차별이 없지만 차별이 생기고, 번뇌가 생기고, 고통이 생기는 이유는 단 하나, 집착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은 천진하여 언제나 행복하다. 많은 돈이나, 큰 집이 없어도 행복하다. 그저 잘 놀아주고 배고플 때 먹을 것만 있으면 좋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부터 더 많은 돈에, ..

머물지 않고 떠나는 즐거움

[사진 : 법주사]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은 집착하지 말고 다 버려라. 내 것이 아닌 것을 모두 버릴 때 세상을 소유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이가 뒷동산에 있는 나뭇잎을 가지고 간다고 했을 때 왜 나뭇잎을 가졌느냐고 그와 싸우겠는가. 수행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자기 소유가 아닌 물건에 대하여 애착을 버려야 할 것이니 버릴 것을 버릴 수 있어야 마음이 평온하다. [잡아함경(雜阿含經)] 본래부터 ‘내 것’이 어디에 있는가. ‘나’라는 존재 또한 잠시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는 무상한 존재인데, 하물며 ‘내 것’이라고 붙잡아 두고 집착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뒷동산의 나뭇잎이 어찌 ‘내 것’일 수가 있으며, 땅에 금을 그어 놓고 돈을 지불한다고 어찌 ‘내 땅’일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인간의 오만한 ..

이것만은 반드시 버려라

[사진 : 법주사] 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마음이 갖가지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 온갖 것에 대해 취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훗날 마음이 편안하여 마침내 근심이 없어진다. [화엄경] 자기 마음에 드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탐심을 끊어버리기 위함이다. 자기 마음에 거슬리는 것에 성내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진심을 없애기 위함이다. 어리석은 말에 집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치심을 끊기 위함이다. 수행은 집착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지혜의 연마이다. [잡아함경]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독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이다. 이는 모두 ‘나’에 대한 집착에서 오는 것이니, 내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 탐욕을 끊는 공부이고, 내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성냄을 ..

업보는 누구에게나 온다

[사진 : 지리산 천은사]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으리라’고 작은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작은 악이 쌓여서 큰 죄악이 된다. ‘내게는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작은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조금씩 쌓은 선이 큰 선을 이룬다. [법구경] 아무리 작은 악업을 짓더라도 그 업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를 불태운다. 작은 악업의 결과가 미미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당장에는 비켜갔으리라고 안심할지 모르지만 방울물이 모여 항아리를 채우는 듯 그러한 작은 악이 모여 언젠가는 분명한 큰 재앙으로 온다. 아무리 작은 업이라도 언젠가는 분명한 결과를 받는 법. 지금 몸이 건강하다고, 지금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지금 집안이 화목하다고, 지..

무아, 나는 없다

'나'는 없습니다(無我). '나'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가 없는 이유는 '나' 홀로 만들어진 것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며, '나' 스스로 배워 익힌 것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몸도 내가 아니며, 마음, 생각 또한 내가 아닙니다. 이 몸이란 부모님을 의지해 태어난 것이며, 마음, 생각들이란 가정, 학교, 사회, 그리고 살아오며 부딪쳐온 이 모든 환경들로부터 배워 익혀 온 것들에 불과합니다. 어느 하나 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것은 없습니다. 결코 찾을 길이 없습니다. 몸이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또한 몸을 구성하고 있는 육신의 지수화풍 또한 이 우주의 지수화풍을 잠시 인연에 맞게 빌어다 쓰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여기 쌀이 있습니다. 분명 쌀과 나는 별개입니다. 그러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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