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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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력

목탁 소리 2016. 2. 24. 21:29

 

 

 

생각이 삶의 온갖 문제들에 지혜로운 해결책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생각은 필요할 때 잠시 써먹을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는 하지만, 근원적인 지혜를 끌어내지는 못한다.

생각은 언제나 ‘나’를 중심에 두고 세상 모든 것을 둘로 나눈 뒤 그 중에 내게 이익 되는 쪽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놀라운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생각으로 판단 분별하기를 잠시 멈추고, 무심(無心)의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 보라. 생각이 놓여지는 자리에, 그 고요하고 텅 빈 공간 위로 영감과 직관이라는 깊은 지혜가 드러난다.

직관이란 머리에서 논리적으로 짜낸 생각이 아니라, 가슴에서 아니 저 깊은 심연의 본성으로부터, 혹은 우주법계의 근원으로부터 올라온 진리의 소식을 전해주는 지혜요 영감이다.

대기업의 총수들도 의외로 이해 가능한 범주에서의 논리와 생각 보다 오히려 남들이 보기에는 뜬금없고 갸우뚱할 만한 직관적인 영감에 더 많이 영향 받는다고 한다. 머리보다는 오히려 가슴을 따른다는 것이다.

사실 모든 사람이 비슷하다. 왜인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혹은 이것 보다 저 결정이 누가 봐도 더 좋은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슴에서 올라오는 직관적인 영감을 따르는 경우는 많다. 그것은 얼핏 보면 얼토당토않은, 논리성이 결여된 결정인 듯해도, 사실 그런 결정이야말로 내가 가야 할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지혜의 나침반이다.

사랑할 때 무슨 논리와 생각과 이유가 필요한가? 부모님이 아무리 반대를 해도 가슴이 시키면 그 모든 반대를 무릎 쓰고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택하지 않는가. 왜 그럴까?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는 왜 이렇게 맹목적인 것에도 용감해지는 것일까? 그것이 바로 이 우주가 보내준 삶의 힌트임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처럼 결정적일 때는 늘 생각 보다는 직관을 쓰고 살고 있다. 바로 그러한 직관과 영감이라는 더 깊은 차원의, 저 너머에서 온 메시지를 보다 더 자주 인생의 무대 위에 꽃피워보라.

그러려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고민할 것이 아니라 더 자주 생각을 비우고, 더 많이 가슴의 떨림에 귀 기울이며,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스러워질 필요가 있다.

직관력은 삶에 힘을 빼고, 이완하며, 유연해지고, 그 모든 것들이 들어오도록 자신을 활짝 열어 자연스러운 삶에 자신을 내맡길 때 드러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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