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새벽 예불을 마치고 온도계를 보았더니 영하 15도를 가리키고 있데요. 좀 춥구나 싶었는데 몸 온도계가 요즘은 양구의 날씨에 적응을 해 정확하게 측정을 해 내곤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GP, GOP에서 고생하고 있을 우리 아이들이 떠올라 요사 안에 앉아 있기가 미안해지네요. 얼마 전에 군승 칼럼이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군법당에서 일어나는 또 군승의 일과와 에피소드 등을 적어 달라고 원고청탁이 있어서 썼던 글입니다. *** 바람이 언 칼날로 살갗을 찢는 듯 두 뺨으로 날아와 박힌다. 춥다 춥다 말은 많이 해 봤지만 내 평생 이런 추위는 처음이다. 눈만 빼 놓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두툼한 국방색 안면 가리개와 귀까지 푹 누른 군용 털모자를 쓰지 않았다면, 또 몸에는 두터운 목티에 깔깔이를 껴입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