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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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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2

농사문제, 먹는문제를 생각한다

바람이 좋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숲을 지나 뺨까지 스치는 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으면 나는 행복을 느낀 다. 매일 매일 공양 때 마다 밥상위로 올라오는 아직은 어린 상추, 케일, 근대, 쑥갓들 하 며, 지난 주 보살님께서 담아주신 물김치들로 요즘은 밥 때가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내 손으로 직접 지은 채소, 비료, 농약, 제초제를 뿌리지 않은 온연한 채소들을 보 고 있으면 자식 키우는 재미가 이런게 아닐까 싶 다. 하기야 자식들이야 키우는 재미는 있다지만 하도 말썽을 피고 다 커서는 부모 속을 얼마나 썩이 나. 이 녀석들은 별 속도 안 썩이면서 하루에 세 번 거스르지 않고 효도를 하니 얼마나 고마운 지... 비료를 안 뿌리니까 이렇게 더디고 실하지 않다면서, 농약을 안 뿌리니까 이렇게 잎이 벌레를 먹었다..

대자연의 성품을 잊고 산다

오후가 되더니 갑자기 하늘 이 맑게 어두워지고 이내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 진다. 마침 다실 문을 활짝 열고 차를 한 잔 마시고 있던 중이었다. 이럴 때 갑자기 귀 속을 씻어주는 빗방울 소리는 이 얕은 산사에선 얼 마나 좋은 다반(茶伴)인지 모른다. 낮은 산 밑 작은 도량 이 6 월 청청한 산방에서 빈 속에 맑은 차 한 잔 그리고 갑 작스레 떨어지는 빗소리 좋은 도반... 생각이 되시는 가. 덕분에 어제 밤은 늦은 녘 까지 방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오랜만에 떨어지는 빗소리 를 보고 있자니 조촐한 도량의 풍경하며 이 산사 를 은은히 비추고 있는 외로운 가로등 하며 가슴 속 깊 이 파고드는 그 어떤 떨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빗방울이 좋고, 그 떨어지 는 빗방울에 묵은 때 벗어내는 이 자연이 좋 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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