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며 풀벌레 소리, 새소리가 귓전을 시원하게 씻어주고 있습니다. 활짝 열려 진 창 밖으로 밤송이가 한창 익어가고 있네요. 밤송이는 아침 햇살을 받아 가시 끝이 반짝 반짝 윤이 나듯 빛나고 있습니다. 창 쪽으로 고개를 90도 돌리기만 하면 이 초록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방 안에 앉아 다른 일을 하다가도 문득 주의를 귀로 가져가 보면 그야말로 온갖 생명들의 오케스트라 합주가 요란하다 싶을 정도로 지저귐을 느낍니다. 이번 여름은 여느 때보다 분명히도 덜 덥습니다. 저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창문을 활짝 열고 지내는데요, 그래서 자주 풀벌레며 나방들이며 모기들이 모기장 쳐진 창에 부딛쳐 들어오고 싶다고 애원을 해 대고는 있지만 그리고 때때로 아주 작은 것들은 성공을 하여 방 안을 자유로이 날아다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