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는 내가 아니다. 어제의 내가 시간이 흐름으로써 오늘의 내가 되었고, 10년 전의 어릴 적 내가 세월이 흘러 성장한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순전한 어리석음이고 착각에 불과하다. 어제의 나는 그저 어제의 나일 뿐이고, 오늘의 나는 그저 독자적인 오늘의 나일 뿐이다. 어제의 내가 변해 오늘의 내가 된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는 어제의 나로써 존재했고, 오늘의 나는 오늘의 나로써 전혀 새롭게 존재한다. 조금 전의 나는 내가 아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 찰나로 존재하는 내가 있을 뿐이다. 조금 전의 나라는 존재와 지금 이 순간의 나라는 존재는 전혀 다른 존재다. 물론 이것을 보는 데는 두 가지 시선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의 나에서 어제의 나를 보고 10년 전의 나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