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펼쳐진 삶 그 자체를 어떻게든 바꾸려 들지 말라. 지금 있는 그대로 그렇게 있는 것을 마땅히 허락해 주라. 지금 이대로면 충분하지 않은가! 우리는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온전하다. 사실은 더 이상 무언가를 행위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하는 행위의 삶만을 살아왔다. 단 한 순간도 멈출 수가 없었다. 멈추면 남들보다 뒤쳐질 것 같다. 그러나 나를 쫒아오는 자는 아무도 없다. 아무리 열심히 달려간다고 할지라도 사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한 발도 벗어날 수 없다. 내 허망한 의식이 남들과 비교, 판단, 분별함으로써 남들보다 더 앞에 있거나 뒤쳐진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지. 세속의 왔다가 가는 허망한 조건들은 노력해서 얻을 수 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