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흥국사 연못에 비친 종각] 선택하지 말라. 분별하고 차별하지 말라. 우리의 삶을 가만히 바라보면 끊임없는 선택과 분별의 연속이다. 단 한 순간도 선택을 멈춘 적이 없다. 선택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 수 없을 것 같다. 바보가 될 것 같다. 매 순간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가장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선택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란 점은 좀처럼 생각지 못하고 있다. 선택이 우리를 괴롭히며, 선택이 우리를 어리석음으로 몰고간다. 우리는 생각한다. 보다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순간 순간 보다 올바로 선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며, 공부하고 자료를 찾으며 온갖 정보를 구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이라고 배워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