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라고 그럽니다. ‘나’라고 하지 않고 ‘나 아님’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나 아닌 것’의 모임이기에 그렇습니다. 나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나’인 것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온전히 ‘나 아닌 것’들의 모임인 것입니다. 이를테면 지금의 ‘나’ 속에는 아침에 먹었던 밥이며, 반찬들, 물이 있고, 또 그 이전에 먹어왔던 숯한 음식들이 있으며, 오전에 쬐었던 햇빛 또한 들어 있습니다. 내 생각 속에는, 숯한 사람들의 부모님이며 선생님을 비롯한 온갖 사상가들의 이념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고, 부모님과 부모님의 부모님 또 그 위의 숯한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나’는 온전히 ‘나 아닌 것’들의 모임입니다. 아무리 ‘나’를 찾아보려 해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것이 ‘나’입니다. ‘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