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역경, 슬픔, 불안, 불편, 아픔, 병 등,
이런 부정적인 것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있다.
이런 부정적인 것들은
삶을 방해하고,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는
막연한 판단들이 그것이다.
장자의 혼돈을 애써 들먹이지 않더라도,
혼돈이란 오히려 진리를 잘 드러내주고 있는
그 무엇일 수 있다.
고통스럽다고 해서,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문제, 실수, 불행이라고 진단하지는 말라.
진리가 반드시
'잘 풀리는 느낌',
'기분 좋은 느낌',
'성공적인 느낌',
'정상적인 느낌'일 필요는 없다.
때때로 진리는
그 반대의 느낌을 통해 오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지금 내 기분, 느낌, 판단이 어떠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지금 이 자리에 온전히 존재하고 있는가다.
판단을 빼고,
해석을 빼고,
정상적이거나 비정상적이라는 판단,
불행하거나 행복하다는 분별을 빼고,
그저 거기에 있어 보라.
때때로 비정상적이거나,
불행하게 느껴지거나,
기분이 다운되거나,
잘 안 풀리는 방식의 경험을 통해 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다.
괴롭고 고통스러운 상황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그 때가 언제일까?
현재가 시킬 때!
내 삶이 그 위에 서 있을 때!
그 때는 다만 그것을
활짝 열고 경험해 주라.
고통이 경험되도록,
아픔이 표현되도록,
존재가 무너져 내리고
부서지도록
허용해 주라.
그것이 지금 나에게 왔다면,
그것은 곧 경험됨으로써
진리로 드러나기 위해 온 것이다.
그 진리를 마음껏 살아주라.
죽지 않으니.
정상적이어야 한다거나,
성공적이어야 한다거나,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내 스스로 만들어 낸
하나의 생각, 분별일 수도 있지 않은가?
새옹지마란 말처럼 말이다.
비바람치는 순간,
그 비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 보라.
그것이 당신을 풀려나게 한다.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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