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어 본래 부처인 것이나, 집착에 의하여 모든 속박과 번뇌를 받는다. 만일 한 생각 집착을 놓아버리고 본래부처 자리로 돌아갈 때, 곧 모든 부처님과 똑같이 해탈하여 차별이 없게 된다. 『열반경(涅槃經)』 모든 존재는 완전한 행복과 지고의 평화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누구나 처음에는 완전했다. 아니 지금 이 순간도 그 특성은 변치 않고 있다. 그것을 열반경에서는 불성(佛性)이라고 표현했다. 누구나 부처와 똑같아 차별이 없지만 차별이 생기고, 번뇌가 생기고, 고통이 생기는 이유는 단 하나, 집착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은 천진하여 언제나 행복하다. 많은 돈이나, 큰 집이 없어도 행복하다. 그저 잘 놀아주고 배고플 때 먹을 것만 있으면 좋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부터 더 많은 돈에, 더 큰 집에, 더 높은 자리에 집착하게 되고 그 때부터 불만족과 고통은 시작된다. 그런 수많은 것들에 집착하고 얽매여 마음이 꽁꽁 묶여 있는 것 그것이 고통이며, 그런 결박에서 풀려나는 것이 바로 해탈이다. 사랑하던 사람이 떠나갔는데 여전히 마음이 사로잡혀 있어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면 바로 그 곳이 지옥이 되고 만다. 그러나 한 생각 돌이켜 집착을 놓는 순간, 결박이 풀리는 바로 그 순간에 해탈은 있다. 나에게 괴로움과 속박, 번뇌가 있는가. 그러면 집착이 있기 때문이다. 괴로움의 실체를 가만히 살펴보면 그 이면에 어떤 집착을 가지고 있는지 보인다. 내가 괴로워하고 있는 목록을 적어 보고, 하나 하나 그 이면에 담겨 있는 집착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사유해 보라. 과연 이 괴로움은 무엇에 대한 집착이 그 원인인가 묵묵히 비추어보라. 명확히 보았으면 놓아버리면 된다. 보지 못해 놓지 못하는 것이지 바로 보기만 하면 저절로 놓여지게 마련이다. 집착하고 있던 것을 놓아버린 그 자리가 그대로 부처요 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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