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길고 긴 여행.
생이란 오랜 여행 중
잠시 들르는 간이역일 뿐.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낯선 여행지마다 잠깐씩 들러
보고 배우고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자하는
끊임없는 변화의 경험이다.
즉 안주하지 않으며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본질이다.
영겁의 여행 속에서
지구라는 행성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 온 우리들이
여행자 본연의 목적을 잃지 않기를.
여행은 곧 구도의 행각이다.
이 구도 여행의 참된 의미를 잃고
이 곳에서의 삶에 머물러 집착하고, 속박당하며,
무엇이든 부여잡으려고하는
나의 길동무 도반들에게,
또한 마찬가지로 망각을 일삼는 나 자신에게
죽비로 경책해 본다.
여행자여, 잊지 말라.
그대가 왜 이 곳에 와 있는지를.
그대가 행성의 여행자란 사실을.
구도자여, 잊지 말라.
여행자는 끊임없이 떠돌며 흐를 뿐,
어디에도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만행하는 구도자에게
삶은 하나의 연극이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일 뿐,
슬픔도 좌절도 진짜가 아님을.
지금 그 자리에서
순간순간 여행을 즐길 뿐,
머물 곳을 찾지 말라.
또 다른 여행지로
언제 다시 출발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매 순간 떠날
마음의 채비를 갖춰놓는게 좋을 것이다.
당신의 여행은 얼마나 가벼운가.
여행 가방이 너무 무겁지는 않은가.
걸망이 가볍다면 떠남이 두렵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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