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정상에서] 비구들이여, (법을) 배우지 못한 보통 사람은 부처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스님들의 가르침에 길들여져 있지 않다. 또한 그는 불법승 삼보의 가르침에 길들여지지 않아, 땅을 땅으로 실제시하여 인정하며, 땅을 땅으로 인정한 다음, 땅에 대해 번뇌하고, 자신을 땅과 관련시켜 생각하고, 땅을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고, '땅이 내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땅으로 인해 즐거워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그것을 완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말한다. (물, 불, 바람도 반복) 비구들이여, 완성된 자, 깨달음을 성취한 자, 여래도 또한 직관적으로 땅을 땅으로 안다. 하지만 여래는 땅을 땅으로 안 다음, 땅에 대해 번뇌하지 않고, 자신을 땅과 관련시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땅으로 생각하지 않고, '땅이 내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땅으로 인해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래가 그것을 완전히 알기 때문이라고 나는 말한다. [중부경전] 불법의 진리를 올바로 알아 삼보를 호지하고 삼보에 길들여 져 있는 자는 땅을 고정된 실체라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땅에 집착하지 않고, 땅으로 인해 번뇌하지 않으며, '이것은 내 땅'이라고 생각하면서 내 땅을 나와 동일시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또한 물이나 호수나 강가에서 이 물은 내 물이라거나, 내 호수라거나, 내 강이고 내 시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것은 내 물'이라고 집착하지 않는다. 불도 바람도, 따뜻한 온기며 햇살이며 불이며,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바람도, 그것은 모두 대자연의 인연에 따른 조화일 뿐 고정된 실체로써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없고 붙잡아 두고 집착할 수도 없는 것임을 안다. 이 세상의 물질적인 것은 모두 지수화풍 네 가지로 이루어 졌으니, 이 세상의 물질적인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그것은 모두 고정된 실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물질적인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그것으로 인해 번뇌하지 않으며, '이것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내 것'과 나를 동일시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 이 세상 그 어떤 것이 실체적일 수 있으며, 언제까지고 '내 것'일 수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언제까지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겠는가. 지수화풍 4대로 이루어진 모든 물질적인 것은 실체적인 것이 아니고(제법무아) 항상하지 않으며(제행무상) 언제까지나 즐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일체개고) 그러니 어디에 집착할 것이 있으며, 그로인해 번뇌하고 '내 것'으로 붙잡아 둘 것이 있는가. 가만히 '스스로 그러하게(자연스럽게)' 잘 있는 땅에 측량을 하고 금을 그어 '이것은 내 땅, 저것은 네 땅' 하면서 갈라놓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으로 인해 번뇌하거나 기뻐하고, 그렇듯 많은 땅을 소유하는 것을 자기 자신의 능력인 양 자기와 동일시하는 그런 어리석은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세계에서는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물론 그렇다고 이런 세상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땅을 다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그것이 실체 없으며 항상하지 않는 것임을 알아 거기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을 버리라는 것이다. 그것이 자연에 대해, 물질에 대해, 땅에 대해 지혜롭게 완전히 아는 자의 삶의 방식이다. 무엇이든(일체, 지수화풍, 오온)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무소유) 내가 집착하고 있는 모든 것은,(무집착) 그로인해 번뇌하고 있는 모든 것은,(해탈) 고정된 실체도 아니요,(무아) 항상하는 것도 아니며,(무상) 언제까지나 즐거움을 주는 것도 아니므로(고) '내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되고 다만 잠시 인연따라 관리할 뿐임을 알아(연기) 마음내어 잘 관리하다가도(이생기심) 인연이 다 하면 집착없이(응무소주) 자연스레 돌려줘야 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그것을 완전히 아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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