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속에서 가을을 본다.
봄 꽃과 연초록의 새순 안에서
가을 단풍을 본다.
봄 단풍잎과 가을 단풍잎, 그 신비로운 변화]
삶이란
끊없는 평형작용이다.
내 몸을 깃점으로
들이고 내는 것은 항상 평형을 이룬다.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항상 균형감을 잃지 않는다.
많이 들어오면 반드시 나가게 되어 있고,
많이 내보내면 반드시 다시금 들어오게 되어 있다.
먹는 음식도
많이 들어오면 곧 나가는 신호가 오고
또 많이 나가면 다시
몸의 조화와 평형에 필요한 무언가를 찾게 마련이다.
업도 상대에게 악업을 지으면
상대에게 악의 과보를 받게 되고,
상대에게 선업을 지으면
상대에게 선의 결과를 받게 되지 않는가.
사실 인과응보나 업보설이란
우주의 평형성을 일컫는 말에 다름 아니다.
내가 남에게 사기를 치면
우주의 에너지는 평형이 깨지게 되고
그 평형을 맞추기 위해 우주는
나에게 사기 당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사기 당할 기회,
사기 당하는 것이 어찌 기회인가 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사실 하나의 기회요,
나를 위한 평형의 추를 바로 놓을 수 있는
영적 성숙과 비움의 귀중한 때인 것이다.
내가 남에게 욕을 했다면
나와 상대방 사이의 에너지는 평형이 깨지게 되고
우주는 그 평형을 맞춰 주기 위해
나에게 욕 얻어 먹을 상황을 마련해 준다.
욕을 얻어 먹어야지만
나와 우주 간의 평형이 올바른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
만약 욕을 하고 받지 않고 지나간다면
그것은 내 안에 남아
탁한 에너지의 형태로 잠재된 채
그 덩치를 키우게 될 것이다.
그 탁한 에너지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이자가 늘어나듯 불어갈 것이고,
만약 아주 오랜 훗날 그 과보를 받게 된다면
몇 배, 몇 십배 이상 커진 과보로 되돌아 올지 모른다.
마찬가지로
많이 베풀면 분명 많은 것이 들어오지만,
인색한 구두쇠가 된다면
그 어떤 것도 다시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내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많을수록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이 이 세상의 조화요
내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작용이다.
이 몸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는 존재는,
다만 들이고 내는,
들어오고 내보내는 중간 역할을 할 뿐이다.
끊임없이 베풀라.
그러면 반드시 끊임없이 들어 올 것이다.
내 것을 꽁꽁 묶어 두고
절대로 타인과 나누지 말라.
그러면 반드시 들어오는 것이 막힐 것이다.
내보내는 것,
그것이 곧 들어오는 것이다.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은
곧 들어오는 것을 막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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