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 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나에게 집착하라거나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라는 말이 아닙니 다.
온전히 나 자신의 모습을
내 능력이며 외모 성격 재능 학 력...
이 모든 조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 나를 이루고 있는
그밖의 모든 조건이며 인연들에 대해서
어느 하나 미워하거나 싫어하거나
다른 사람의 것들과 비교하여 열등하다고 느낄 것도 없 습니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의 나를
온전히 끌어 안을 수 있어야 하고
온전히 사랑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 다.
보통 사람들은
이대로의 나 가운데서
좋고 싫은 부분을 나누어 놓고서는
좋은 부분에 대해서는 나 잘난줄 아는 우월의식으로 키 워가고,
싫은 부분에 대해서는 못났다는 열등의식으로 받아들입 니다.
모르긴 해도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전부 인정하면서
이 모습 자체로서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사람이 있을 까요?
잘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린 누구나
보다 잘나고 싶어하고,
보다 우월하길 바라고,
보다 더 좋은 것을 끊임없이 바라고 살아갑니 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에 대해서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하지 못하고,
항상 남과 비교하여
남보다 더 잘나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입을 하곤 합니 다.
우리 삶의 목표가
'누구누구 보다 더 잘 사는 것'
'누구 만큼 부자되는 것'
'누구보다 능력이 있는 것'
'누구 만큼 승진하는 것'...
항상 우리 삶의 목표는
내 밖의 다른 사람처럼 되는 것에 있었지
그저 '지금 이 순간 내가 되는 것'에 있지 못했습니 다.
우리는 자꾸만 남처럼 되려고 애쓰지 말고
'나 자신'이 되고자 노력해야 합니 다.
물론 나 자신이 되는 일은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이지 요.
우리는 항상 '나 자신'이었으니 말입니 다.
다만 나 자신의 모든 부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받아들여 줄 수 있으면 됩니 다.
요즘 TV에서도 신문에서도 서점엘 가도
전신화상을 입고도 아릅답게 살고 있는 이지선의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신문에 보니 이런 말이 나와있더군요.
'저는 지금 이 모습이라도 행복하고 기쁩니 다.
지금 이 모습의 저도 지선이고 예전의 지선이도 저니까 요.'
지금 이대로의 모습
것이 '나'인 것이지
다르게 변한 이후의 모습은 '나'가 아닙니 다.
법계의 인연 법칙은
그대로 작은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바로 그 모습만을 만들어 줄 뿐입니 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 그대로 나의 모습이지
또다른 모습에서 나를 찾아서는 안된다는 말입니 다.
꽃이 나무가 되겠다고 할 것도 없 고,
바람이 햇살이 되겠다고 할 것도 없이
제각기 자기자리에서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자신의 일과를 묵묵히 하고 있듯 이,
내가 다른 사람처럼 되겠다고 욕심내지 말고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내 일을 해 나가면 됩니다.
그러려면
지금 이 모습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 다.
공부 못하는 나, 운동 못하는 나
능력 없는 나, 얼굴이 못생긴 나
늘상 못한다 안된다 하고 살아 봐야
천상 그것도 다 나의 모습 아니겠습니 까.
지금 이 모습 그대로가
정확히 내 모습이 맞고,
지금의 이 상황 그대로가
나에게 주어진 정확한 내 삶의 모습인 것입니 다.
그러니 자꾸만 더 좋은 것, 더 잘난 것, 더 많은 것 바 랄 것 없이
지금 이 모습 그대로에 자족하고 살면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나아가 이 온 우주를 사랑하는 동체대비의 시작인 것입니 다.
못생겼다고 얼굴 띁어 고쳐봐야
지금 당장엔 어찌 변할 지 모르겠지만
내 업이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 생에 맘에 안 드는 얼굴 가지고 태어났다면
그럴 만한 인연이니 그런 것 아니겠습니 까.
그런 걸 가지고 돈들여 욕심으로 띁어고치면
업이 바뀔 것 같지만
오히려 받아야 할 과보를 받지 않고
욕심으로 띁어고쳐 잘난 모양 가진 업을
또 다음 순간에는 얼마나 더 크게 받아야 할 지 모 를 일이지요.
어느 하나 고치려 하지도 말고,
내일 더 낳아질 것을 기약하지도 말 고,
오직 지금 이 순간
이대로의 모습 자체로써 내적인 충만을 느끼시기 바랍니 다.
이대로의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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