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니, 어떤 분은 수용하고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노력을 하더군요.
혹은 수용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을 자신의 수행으로 삼고, 삶의 지침으로 삼아 실천하려고 애씁니다.
이것은 수용, 받아들임에 집착하는 것이고, 의지하는 것이며, 수용한다는 상에 얽매이는 것입니다.
이 말도 하나의 방편일 뿐인데요, 그저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고, 허용해 주라는 말입니다.
제가 지금 최대한 덜 유위적이고, 인위적이며, 덜 애씀이 개입되는 말을 쓰려고 하는데요, 사실 말은 전부 방편이라 허물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100% 담을 수 없습니다.
모든 말은 그 말의 낙처를 보아야지 그 말을 붙잡아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수용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러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유위행이 아니라 무위행입니다.
하되 하는 바 없이 행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도 머물지 않는 것이지요.
그것을 사람들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말로 하다보니, 수용하고 받아들이라는 말로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받아들이되, 받아들임에 사로잡히지 마시고, 수용하되 수용하려고 노력할 것은 없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면, 저절로 모든 것은 수용되고 있고,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내가 억지로 붙잡거나, 가로 막거나, 취하거나 버리려는 애씀만 하지 않으면 저절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즉, 받아들임, 수용이란 말도 그저 중도, 불이법, 정견,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에 다름이 아닙니다.
'마음공부 생활수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이나 저녁을 보내는 방법 (0) | 2023.07.27 |
---|---|
괴로운가요?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나요? (0) | 2023.07.16 |
병이 찾아 온 이유 (0) | 2023.07.10 |
수면명상, 숙면, 꿀잠, 불면증 치유를 위한 법상스님의 수면유도명상 가이드 (0) | 2022.03.19 |
나를 괴롭힐 수는 없다 (1) | 202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