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나를 포함한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비실체성, 무아(無我), 무자성이라고 설합니다.
실체적인 나, 실체적인 무언가는 없다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인과 연이 화합하여 인연따라 잠깐 생겨났다가 사라질 뿐이라는 것입니다.
인연생 인연멸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이처럼 '있는 것 같은 것'일 뿐, 진짜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진짜 내가 아니라 나인 것 같은 것일 뿐입니다.
내가 늙고 병들고 죽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런 듯 보일 뿐입니다.
세상도 진짜 세상이 아니라 세상인 것 같은 것이고,
화가 나더라도 진짜로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인연 따라 화라는 실체 없는 무언가가 일어났다가 사라지면 그 뿐입니다.
그 화의 에너지를 실체화시켜서 계속 되뇌이면서 화 속에 빠질 필요가 없습니다.
화는 화가 아니라 화 난 것 같은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성공도 진짜 성공이 아니라 성공한 것 같은 것일 뿐이고, 실패도 실패가 아니라 실패한 것 같은 생각일 뿐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이처럼 진짜 그것이 아니라, 그것인 것 처럼 보일 뿐이라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그 어떤 것데도 과도하게 휘둘리지 않을 것입니다.
있는 듯 보이는 것일 뿐, 진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있는 듯한",
"있는 것 같은"
이 사실을 사유해 보세요.
세상의 모든 괴로움 속에 빠져 몸서리치던 그 마음이 실체가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나를 짓누르던 모든 것들이 진짜가 아니라 '있는 듯한' 것임을 알고 참으로 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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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집착과 괴로움이 생기는 이유 - 연기, 무아, 공성' 보기
https://youtu.be/YCDxJ6r49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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