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3월 강의 -> 4월로 연기 공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월부터 예정이던
서울 불교방송법당 수심결 강의(매주 월)와
부산 금련사 불교아카데미(매주 목)를 한 달 연기하여,
4월부터 개강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각각 한 달 연기하여,
서울 수심결 강의는,
4월6일~6월29일(월)까지,
부산 불교아카데미는
4월2일~7월16일(목)까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접수하신 분들께는 문자로 다시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
부산 북구 진홍사 불교대학도
1개월 연기되어 4월부터 시작되며,
2,3주 강의에서 2,3,4주 강의로 월 3회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금련사 일요법회, 재일법회와
3월 첫째주 다라니기도, 명상법회, 참선법회도
당분간은 전면 금지되었사오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다시 법회가 재개될 때 다시 공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법회는 열리지 않지만,
유튜브 '법상스님의 목탁소리'에는
꾸준히 설법 및 경전강의 등을 올려드리고 있사오니,
인터넷 법회로 대신해서
마음공부는 꾸준히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냉철하게 대응하고,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목전에는
아무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오전에는 구름 한 점 없던 파아란 하늘에
오후가 되어 하이얀 구름들이 옷을 입고 있네요.
햇살은 따뜻하고
법당 앞 빠알간 매화는
무심하게 삶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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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은 왔다가 간다.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간다.
저마다 자기가 와야 할 때 정확히 오고, 갈 때가 되면 정확하게 돌아간다.
계절도, 밤과 낮도, 바람도, 구름도, 사람도, 인연도, 일도, 돈도, 명예도, 건강도, 모든 것이 전부 다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반드시 가고야 만다.
그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생사법, 생멸법이라고 해서, 생겨난 모든 것들은 반드시 사라진다고 하는 제행무상, 제법무아의 법칙이다.
지혜로운 이는 바로 이러한 진리의 법칙대로 사는 사람이다.
올 때는 오도록 허용해주고, 갈 때는 가도록 허락해준다.
올 때 더 많이 안 왔다고 괴로워하지 않고, 갈 때 왜 벌써 가느냐고 따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왔다가 간다는 것을 알기에, 언제 떠날 지 모름을 이해한다.
그러니 과도하게 집착하지도 않고, 떠나갈 때 과도하게 서글퍼하지도 않는다.
과도하게 취하거나 버리는 것이 없다.
그 속성을 알기 때문이다.
왔다가 간다는 속성. 법인.
그거에는 '나'도 빼놓을 수 없다.
나 또한 왔다가 가는 것일 뿐이다.
무엇 때문에 집착하겠는가.
여래여거, 부처님의 또 다른 명호, 이름이다.
여여하게 오고, 여여하게 가시는 분, 세상 모든 것들이 올 때 오도록 갈 때 가도록 붙잡지 않고 그저 내버려두고 허용해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삶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다.
모든 것을 그냥 내버려두라.
애쓰지 말라. 취하거나 버리지 못해 안달할 것 없다.
오면 오도록, 가면 가도록 해 주라.
모든 것은 와야 하기 때문에 왔고, 왔기에 머물다가, 인연이 다하면 저절로 사라져 갈 뿐이다.
그저 그럴 뿐,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집착할 필요는 없다.
인연 따라 잘 쓰고, 응용하며, 대응할 필요는 있겠지만, 마음으로 붙잡거나 거부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인연따라 모든 것이 오고갈 때, 오고 가도록 허용해 주는 것, 거기에 참된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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