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준비하자
[때늦은 5월, 동백의 낙화...] 우리의 삶에 있어 가장 큰 괴로움은 역시 '죽음'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러나 반야심경에서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라 하여 생하고 멸하는 것 또한 본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불생불멸이란, 태어남과 죽음, 만들어짐과 사라짐의 양극단을 부정한 것입니다. 일체의 모든 존재는 연기의 법칙에 의해 인과 연이 화합하면 만들어지는 것이며(生), 이 인연이 다하면 스스로 사라지는 것(死)일 뿐입니다. 예컨대, 나무와 나무가 있다고 했을 때 이 나무(因)와 나무[因]를 인위적으로 비벼줌[緣]으로써 불[果]을 얻을 수 있으며 우리는 따뜻함(報)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본래 나무와 나무 사이에 불이 있던 것이 아니며, 공기 중에..